런던 메트로 경찰의 데이터에 따르면 작년 런던에서 발생한 차량 도난 건수 중 60~65%가 키리스 차량 도난이었다. [게티이미지]
런던 메트로 경찰의 데이터에 따르면 작년 런던에서 발생한 차량 도난 건수 중 60~65%가 키리스 차량 도난이었다. [게티이미지]

키리스(Key less) 자동차, 안전할까?

런던 시장 사디크 칸은 최근 키리스 차량 도난 증가에 대한 우려를 표하며 자동차 업계에 대책을 촉구했다. 칸은 주요 자동차 브랜드 CEO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키리스 차량과 관련된 취약점을 없애고 차량 안전에 대한 더 높은 업계 표준을 설정할 것을 요구했다.

런던 메트로 경찰의 데이터에 따르면 작년 런던에서 발생한 차량 도난 건수 중 60~65%가 키리스 차량 도난이었다. 이는 전년 대비 7.7% 증가한 수치다. 칸은 이러한 도난 증가가 소비자들에게 피해를 주고 있으며, 보험료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키리스 차량은 전자식 포브를 사용해 잠금을 해제한다. 범죄자들은 릴레이 공격이나 차량의 컨트롤러 영역 네트워크 버스를 해킹하는 등의 방법으로 이러한 시스템을 악용하여 차량을 훔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자동차 산업의 사이버 보안이 아직 초기 단계에 있다고 지적하며, 키리스 차량 도난뿐 아니라 개인 정보 도난 등 다양한 사이버 보안 위험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IT 전문매체 베르딕에 따르면 UN 유럽 경제위원회 규정 155와 같이 자동차 사이버 보안 관련 규제가 강화되고 있다. 또한, 자동차 제조업체는 효과적인 사이버 보안 조치를 구현하기 위해 필요한 기술적 전문성을 확보해야 한다.

이에 관해 보험 업계는 차량 보안이 자동차 보험료를 산정하는 수많은 요소 중 하나라고 밝혔다. 보험 업계 한 전문가는 “자동차 소유자는 차량 제조업체로부터 최신 보안 업데이트를 받고, 범죄를 막기 위해 휠 잠금 장치와 같은 아이템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매체는 전기차는 일반 차량보다 도난 위험이 더 높다는 우려가 있으며, 이는 전기차 보험료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전기차 업계는 차량 설계 및 기술 단계에서 보안을 우선시하여 도난 위험을 줄여야 한다고 전했다.

한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키리스 차량 도난 증가는 자동차 산업의 사이버 보안 문제를 부각시켰다”며, “자동차 제조업체는 규제 강화, 기술적 전문성 확보, 차량 설계 및 기술 개선 등을 통해 차량 보안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소비자들은 차량 보안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적절한 보안대책을 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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