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의 가상현실 헤드셋 'PSVR2'는 2023년 2월 22일에 출시됐다. [게티이미지뱅크]
소니의 가상현실 헤드셋 'PSVR2'는 2023년 2월 22일에 출시됐다. [게티이미지뱅크]

VR 산업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

소니가 가상현실(VR) 헤드셋 PSVR2의 생산을 중단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 소식은 VR 시장의 생존 가능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며, VR 산업의 불확실성을 더욱 심화시키고 있다.

IT 전문매체 베르딕에 따르면 소니는 PSVR2 출시 이후 예상보다 저조한 판매량을 기록하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는 대규모 감원의 일환으로 VR 중심 사업부를 폐쇄하기로 한 결정의 촉매제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메타의 퀘스트 VR 헤드셋이나 애플의 새로운 비전 프로와 마찬가지로 콘텐츠를 제작할 개발자를 충분히 유치하지 못하는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이는 콘텐츠 부족으로 인해 소비자들의 구매 욕구가 감소하고, 이로 인해 개발자들의 참여가 줄어드는 악순환을 만들어내고 있다.

VR 헤드셋 제조업체들의 낙관적인 전망에도 불구하고, VR 게임은 아직 전체 비디오 게임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미미하다. 글로벌데이터의 보고서에 따르면, VR 게임 산업은 틈새 고객을 대상으로 하고 있으며, 대중적인 인기를 끌 만한 하드코어 VR 게임은 아직 등장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인기 있는 VR 게임인 비트 세이버는 2018년 5월부터 2021년 2월까지 400만 장 이상 판매되었지만, 같은 기간에 모바일 게임인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은 10억 다운로드를 돌파하며 압도적인 차이를 보여주었다.

모바일 게임 시장은 콘솔 게임과 PC 게임 시장을 합친 것보다 더 큰 규모이며, 2030년에는 1,950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VR 게임 시장과는 상반된 양상이다.

VR 산업이 아직 주류로 자리 잡지 못했지만, 투자 유치는 여전히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글로벌데이터의 거래 데이터베이스에 따르면, 2023년 VR 거래의 가치는 총 183억 달러로 2022년 대비 크게 증가했다. 이는 투자자들이 VR 산업의 미래 성장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을 여전히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이다.

매체는 소니의 PSVR2 생산 중단은 VR 시장의 불확실성을 더욱 심화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VR 산업은 아직 초기 단계이며, 주류 시장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콘텐츠 부족과 틈새 시장 문제를 해결해야 할 것이다.

또한, VR 헤드셋의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고, 소비자들에게 VR 경험의 매력을 효과적으로 어필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매체는 전했다.

한 VR 전문가는 “VR 산업의 미래는 불투명하지만, 투자 유치가 지속되고 있고 새로운 기술 개발도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아직 완전히 포기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한 “VR 산업이 앞으로 어떻게 발전해 나갈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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