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영리 단체인 지구 종 프로젝트는 인공지능을 사용해 ‘인간이 아닌 다른 동물의 의사소통을 해독’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셔터스톡]
비영리 단체인 지구 종 프로젝트는 인공지능을 사용해 ‘인간이 아닌 다른 동물의 의사소통을 해독’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셔터스톡]

동물과의 소통, 가능할까?

인간은 동물 복지에 대한 관심 수준이 높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인간 중심적인 세계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인간은 동물을 보호해야 하는 존재로 여기지만, 진정한 이해는 부족하다.

동물의 생물학적 특징, 습성, 서식지를 연구하는 과학적 노력에도 불구하고, 가장 큰 장벽은 바로 언어다. 언어의 장벽으로 인해 인간은 코끼리가 무엇을 생각하고 느끼는지, 어떤 의사소통을 하는지 정확히 알 수 없다.

IT 전문매체 베르딕에 따르면 최근 발전된 인공지능 기술은 동물과의 소통 가능성을 제시한다. 예를 들어, 코끼리 트럼펫 소리를 영어 문장으로 변환하는 것은 아직 불가능하지만, 인공지능을 통해 동물이 전달하려는 메시지를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비영리 단체인 지구 종 프로젝트는 인공지능을 사용해 ‘인간이 아닌 다른 동물의 의사소통을 해독’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 프로젝트는 동물의 '말' 샘플을 수집하고 인공지능을 사용해 발성과 행동을 연결하는 패턴을 찾아낸다.

예를 들어, 특정 새의 울음 소리가 다른 새들에게 피난처를 찾도록 하는지 여부를 알 수 있다. 또한, 동물의 울음소리가 도움을 요청하는 외침인지 여부를 판단하는 데도 사용할 수 있다.

프로젝트 세티는 ‘향유고래의 의사소통을 듣고 번역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첨단 장비를 사용해 고래 소리를 모니터링하고, 원시 데이터를 처리하며, 세티 기술을 훈련해 행동과 언어를 연결한다. 마지막으로 언어학 전문가들과 함께 모델을 검증한다. 이 모든 과정은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처리해 복잡한 패턴과 인사이트를 끌어낼 수 있는 머신러닝 기술을 기반으로 이루어진다.

매체는 동물의 언어를 이해하지 못해도 동물에 대한 공감이 존재할 수 있지만, 동물의 언어를 더 잘 이해하면 동물 보호 노력에 도움이 되고 동물 복지 증진에 기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 때는 단순한 개 짖는 소리였던 것이 곧 먹이를 요구하는 소리로 확실하게 구분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동물의 소리를 번역하면 새로운 이해의 영역이 열리고, 우리가 사랑하는 지구와 함께하는 동료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한 인공지능 전문가는 “동물의 언어를 해독하는 것은 인간과 동물의 관계를 새롭게 정의할 수 있는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며, “AI 기술의 발전은 이러한 변화를 가능하게 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동물의 언어를 이해함으로써 우리는 동물과의 공감을 더욱 높이고, 동물 보호와 복지 증진을 위한 더 나은 방법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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