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감기의 정확한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많은 전문가들은 2024년 4월 말로 예상하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반감기의 정확한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많은 전문가들은 2024년 4월 말로 예상하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반감기, 실제로 가격 상승에 영향 미칠까?

비트코인 열풍으로 인해 다가오는 '반감기'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반감기가 비트코인 상승의 핵심적인 요인이 될 것으로 기대하는 투자자들이 있는 반면, 과장된 기대로 보는 시각도 존재한다.

반감기는 간단히 말해, 새로운 비트코인 생성 속도를 절반으로 줄이는 비트코인 블록체인 기술의 변화다. 2100만 개라는 제한된 공급량과 더불어 희소성을 높여 가치 상승을 촉진하는 것이 목적이다. 현재 약 1,900만 개의 비트코인이 시장에 유통되고 있다.

비트코인 채굴자들은 컴퓨팅 파워를 사용해 블록체인에 새로운 블록을 추가하고 보상으로 비트코인을 받는다. 반감기가 발생하면 채굴자들이 받는 비트코인 보상량이 절반으로 줄어들게 된다. 이는 채굴 수익성 감소와 새로운 비트코인 생산 속도 감소로 이어진다.

반감기의 정확한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많은 전문가들은 2024년 4월 말로 예상하고 있다. 블록체인에 210,000개의 블록이 추가될 때마다 반감기가 발생하도록 설계되어 있으며, 이는 약 4년마다 일어나는 사건이다.

일부 투자자들은 희소성 증가가 비트코인 가치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공급량 감소는 다른 변수가 동일하다면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반면, 이미 반감기 예상이 가격에 반영되었다는 의견도 존재한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과거 반감기가 비트코인 가격 상승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명확한 증거는 없다고 주장했다. 2020년과 2016년 반감기 이후 비트코인 가격은 일시적으로 상승했지만, 다른 요인들도 작용했기 때문에 반감기의 영향을 단독으로 분리해내는 것은 어렵다고 매체는 전했다.

규제 당국은 비트코인 거래 상품 승인과 더불어 과대광고와 FOMO(Fear of Missing Out)에 따른 투기성을 경고하고 있다. 매체는 투자자들은 반감기가 가격 상승을 보장하는 요인이 아니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한편, 업비트 기준 1억원대 랠리를 펼치던 비트코인 가격은 9800만원대 중반까지 큰 폭으로 하락했다. 하락요인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의 금리 인하 정책이 불투명해진 것이 가장 큰 요인이라고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금리 인상 정책은 투자자들의 위험 감수 선호도를 낮추고 비트코인과 같은 위험 자산 매도로 이어지고 있다.

또한 비트코인 가격 상승에 기여했던 기관 투자자들이 단기적인 이익 실현을 위해 매도하고 있거나, 장기적인 투자 전략을 재검토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한 암호화폐 전문가는 “비트코인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암호화폐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부정적으로 평가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말했다. 그는 “블록체인 기술의 발전은 암호화폐 시장의 성장을 촉진하는 주요 요인이 될 것”이라며, “기관 투자자들의 암호화폐 투자 규모는 점점 확대되고 있으며, 장기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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