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임브리지 대학 연구팀은 딥 러닝 알고리즘과 이미지 처리 기술을 활용해 기존 로봇 점자 판독기의 한계를 극복했다. [케임브리지 대학교]
케임브리지 대학 연구팀은 딥 러닝 알고리즘과 이미지 처리 기술을 활용해 기존 로봇 점자 판독기의 한계를 극복했다. [케임브리지 대학교]

인공 지능 기술이 점자 판독의 세계를 바꾼다?

케임브리지 대학 연구팀은 인공 지능 기술을 활용하여 대부분의 인간 독자보다 약 두 배 빠른 속도로 점자를 읽을 수 있는 로봇 센서를 개발했다. 이 로봇 센서는 분당 315 단어의 점자를 90%에 가까운 정확도로 판독하는 놀라운 성능을 보여주었다.

이는 인공 지능 기술과 로봇 센서의 융합이 새로운 가능성을 열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중요한 연구 결과다.

기존 로봇 점자 판독기는 한 번에 한 글자씩 읽는 정적인 방식으로 작동했다. 이는 인간의 자연스러운 점자 판독 방식과는 거리가 멀었고, 속도와 정확도 면에서도 부족했다. 또한, 인간 손끝 수준의 감도를 구현하지 못해 정확한 판독이 어려웠다.

케임브리지 대학 연구팀은 딥 러닝 알고리즘과 이미지 처리 기술을 활용해 기존 로봇 점자 판독기의 한계를 극복했다. 로봇 센서는 '손가락 끝'에 장착된 카메라로 점자 표면을 촬영하고, 딥 러닝 알고리즘이 이미지를 분석해 글자를 인식한다. 또한, 이미지 처리 기술을 통해 흐림 효과를 제거하여 판독 속도를 더욱 향상시켰다.

딥 러닝 알고리즘은 로봇 센서가 점자 표면의 미세한 변화까지 정확하게 감지하고, 각 글자 패턴을 빠르게 인식할 수 있도록 훈련되었다. 이를 통해 로봇 센서는 인간과 유사한 방식으로 점자를 읽을 수 있게 되었다.

이미지 처리 기술은 로봇 센서가 촬영한 이미지에서 흐림 효과를 제거하여 판독 속도를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흐림 효과는 로봇 센서가 글자를 정확하게 인식하는 것을 방해하는 요인이기 때문에, 이미지 처리 기술을 통해 이를 제거하는 것은 필수적이다.

이렇게 개발된 로봇 센서는 분당 315 단어의 점자를 87%의 정확도로 읽을 수 있었다. 이는 대부분의 인간 독자보다 두 배 이상 빠르고 정확한 성능이다. 연구팀은 향후 이 기술을 휴머노이드 손이나 피부 크기로 확장할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 이를 통해 시각 장애인의 삶을 개선하고, 로봇 센서의 활용 범위를 다양한 분야로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번 연구는 인공 지능 기술과 로봇 센서의 융합이 새로운 가능성을 열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공동 저자인 데이비드 하드먼은 “기존 로봇 점자 리더는 한 글자 패턴을 터치하여 읽고, 표면에서 위로 당겨서 위로 이동하고, 다음 글자 패턴으로 내려가는 등 정적인 방식으로 작동한다”며, “우리는 더 현실적이고 훨씬 더 효율적인 것을 원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개발한 로봇 센서는 인간 독자의 방식과 유사한 방식으로 점자를 읽을 수 있으며, 속도와 정확도 면에서도 뛰어난 성능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기술 전문매체 테크플로우는 앞으로 인공 지능 기술의 발전과 더불어 로봇 센서는 더욱 정교하고 인간과 유사한 감각을 갖추게 될 것며, 이는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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