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현물 ETF가 승인된 이후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했다. [게티이미지뱅크]
비트코인 현물 ETF가 승인된 이후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했다. [게티이미지뱅크]

비트코인이 하락세를 멈추고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흐름이 본격적인 반등의 시작인지, 추가 하락을 앞둔 기술적 반등인지에 대해서는 전문가들마다 견해가 엇갈린다.

암호화폐 시장의 최악 상황은 지나갔다고 마렉스 솔루션의 디지털자산 공동 헤드 이안 솔롯이 밝혔다.

그는 26일(현지시간) X 포스팅에 “우리는 암호화폐 소강상태의 끝부분 가까이에 있는 것 같지만 환경은 변하고 있다”면서 “분위기는 (일시적으로) 훼손됐을 수도 있다”고 적었다.

솔롯은 이어 “변동성 장세에 이어 상승 추세가 재개되고 비트코인 도미넌스가 점진적으로 하락할 것이라는 게 내 기본 시나리오”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트러스트(GBTC), 그리고 파산한 암호화폐 기업 마운트곡스와 셀시우스로부터의 잠재적 매도가 초래할 영향에 대해 매물화될 가능성이 있는 물량의 “규모가 크지만 관리할 수 있는 수준”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GBTC 자금 유출은 22일 하루 6억 4100만 달러에서 25일 3억 9400만 달러로 크게 감소했다. 전날 JP모건도 보고서를 통해 GBTC 투자자들의 이익실현이 대체적으로 마무리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멕스의 전 CEO인 아서 헤이즈는 비트코인 가격이 35,000달러 이하로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헤이즈는 24일(현지시간) 블로그 게시물에서 "비트코인은 1년 전에 비해 여전히 75% 상승했지만, 이번 분기에는 변동성 하락 촉매제로 인한 완벽한 폭풍에 직면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러한 요인으로 미국과 후티 반군 간의 홍해 분쟁이 글로벌 해운업에 미치는 영향, 미국 대선 레이스, 연방준비제도 정책 등을 꼽았다.

헤이즈는 특히 홍해 분쟁이 글로벌 해운업에 미치는 영향을 우려했다. 운송비 상승은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수 있고, 이에 따라 연준이 금리 인상을 서두를 수 있다는 것이다.

헤이즈는 "연준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금리를 인상해야 할 수도 있다"며 "그러나 운송비 상승으로 인해 물가 상승률이 완만하게 상승할 수 있는 상황도 금리 인상과 양적완화 재개로 인해 급격히 상승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미국 지역 은행 부문의 강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미국 정부는 2023년 3월 붕괴 이후 미국 지역 은행들에게 생명줄과도 같은 은행 기간 자금 지원 프로그램(BTFP)을 제공했는데, 이 프로그램은 이제 곧 만료될 예정이다.

헤이즈는 은행의 재정적 곤경이 사라지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이 같은 조치가 이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유동성에 대한 이 문제와 다른 문제들은 재닛 옐런 재무장관의 다음 행보에 달려 있다고 코인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헤이즈는 "인플레이션과 싸우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금융 위기입니다"라며 "그렇기 때문에 금리 인하, 양적완화 축소, 그리고 시장이 이미 3월에 있을 것으로 믿고 있는 양적완화 재개를 위해서는 먼저 BTFP가 갱신되지 않을 때 몇 개의 은행이 망해야 합니다"라고 말했다.

헤이즈는 이러한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비트코인 가격을 35,000달러 이하로 하락시킬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ETF 승인 최고가인 48,000달러에서 30% 조정된 가격은 33,600달러"라며 "따라서 저는 비트코인이 30,000달러에서 35,000달러 사이에서 지지선을 형성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헤이즈는 "35,000달러 이하가 저가 매수 기회"라고 덧붙였다.

코인텔레그래프 마켓 프로와 트레이딩뷰의 데이터에 따르면 1월 23일 비트스탬프에서 BTC/USD는 12월 초 이후 최저치인 38,500달러를 기록한 후 약 1,700달러 반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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