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는 포춘 500대 기업의 92%가 사용하는 도구로 발전했다. [게티이미지뱅크]
챗GPT는 포춘 500대 기업의 92%가 사용하는 도구로 발전했다. [게티이미지뱅크]

출시 1주년 맞은 챗GPT, 얼마나 많은 변화를 가져왔나?

챗GPT는 2022년 11월 30일 출시 4일 만에 100만 명의 사용자가 가장 빠르게 가입하는 기록을 세웠다. 그 이후로 챗GPT는 출시 당시보다 훨씬 더 큰 규모로 확장되었다.

AI 모델에 대한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해 온 챗GPT는 포춘 500대 기업의 92%가 사용하는 도구로 발전했다.

오픈 AI의 챗GPT는 많은 산업과 직업에 큰 영향을 미쳤다. 최근 구인구직 업체인 인디드의 글로벌 마케팅 부사장 필리포 본산티는 모든 직업이 어떤 식으로든 AI에 의해 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9월에 발표된 인디드의 보고서에 따르면 약 5분의 1(19.8%)의 직업이 챗GPT의 가장 높은 수준의 잠재적 노출에 직면해 있으며, 3분의 1 이상(34.6%)이 가장 낮은 수준의 잠재적 노출에 직면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금까지 챗GPT의 가장 큰 영향은 기업이 이를 프로세스에 통합해 '더 스마트하게 일하기'에 활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다양한 산업 분야의 기업들이 챗봇을 사용해 효율성을 높이고, 경우에 따라서는 적은 비용으로 고객을 위한 완전히 새로운 서비스를 개발하는 데 활용하고 있다.

클라우드 기반 협업 플랫폼 슬랙(Slack)의 저명한 솔루션 엔지니어인 크리스 클락은 “챗GPT가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작업을 제거할 수 있는 분수령이 되었다”고 말했다.

클락은 작년 챗GPT가 출시된 이후 챗GPT와 경쟁 챗봇인 앤트로픽(Anthropic)의 클로드(Claude)를 통해 9,000개 이상의 앱이 슬랙에 구축되는 것을 목격했다.

클락은 “정보 검색부터 메모 필사 또는 종합, 심지어 덱 생성까지, 챗GPT는 직원들이 자신만이 할 수 있는 업무와 협업의 보다 인간적인 측면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고 말했다.

디지털 제품 컨설팅 회사인 엘스웬의 기술 전문가 레온 가우먼은 기업들이 챗GPT와 생성형AI를 전체적으로 수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가우먼은 "차세대 AI 코파일럿 도구는 대화형 인터페이스를 넘어 우리의 업무 방식을 근본적으로 재고할 것"이라며, "이러한 코파일럿 도구는 업무에 인텔리전스를 접목해 생산성과 성과를 향상시켜 우리에게 익숙한 엔터프라이즈 도구를 대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업들은 챗GPT 또는 이와 유사한 기술을 사용해 프로세스를 완전히 자동화하고 있으며, 경우에 따라서는 사람의 필요성을 완전히 제거하기도 한다.

많은 기업이 챗GPT를 통합하고 있지만, 일부에서는 이 기술이 실제로 비즈니스에 얼마나 많은 이점을 제공했는지와 생성형AI가 안고 있는 무수한 문제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유지하고 있다.

리서치 회사인 글로벌데이터의 애널리스트 로라 페트로네는 “챗GPT가 비즈니스의 판도를 바꾸었다고 말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생각하며, 과대광고와 현실을 구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페트로네는 “기업들이 잘못된 정보와 환각 등 이 기술의 단점을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생성형AI가 허위 또는 오해의 소지가 있는 정보를 생성하는 환각은 챗GPT를 사용할 때 가장 큰 위험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9월 오픈AI의 CEO였던 샘 알트먼은 환각을 AI의 '능력' 중 하나로 언급했지만, 챗GPT와 같은 AI 시스템이 개인을 속이거나 조작하고 잘못된 정보를 퍼뜨릴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진정한 위험이 있다.

페트로네는 IT 전문매체 베르딕과의 인터뷰에서 "향후 버전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지만, 이는 기술 자체의 한계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데이터의 애널리스트인 카를로스 퀴존은 10월 블로그 게시물에 아랍에미리트, 중국, 캐나다, 미국 일부 지역, 영국 대법원 등의 국가에서는 법률에 따라 법정 소송에서 AI를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한 것이 무모한 결정이 될 수 있다고 의견을 게재했다.

퀴존은 "AI는 증거를 조작하고, 기밀을 침해하며, 기존의 판단에 따라 편향된 결정을 내리는 것으로 밝혀졌다"며 "결과적으로 AI는 유죄 판결을 받는 범죄자의 수를 늘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페트로네는 챗GPT가 상황을 크게 바꿀 것이라고 베르딕에 전했다. 그는 "처음으로 콘텐츠와 언어를 스스로 생성하는 도구가 생겼고, 이전에는 고도로 숙련된 사람이 필요했던 정교한 글쓰기 및 연구 작업을 수행할 수 있게 되었다"고 말했다. 또한 "생산성에 대한 실제 영향은 시간이 지나야 명확해지겠지만, 여러 사무직 직종에 상당한 혼란을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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