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AI 플랫폼 아이멤버(롯데 제공)
롯데그룹 AI 플랫폼 아이멤버(롯데 제공)

유통업계에서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 도입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챗GPT에 이어 등장한 생성형 AI는 단순 상담 수준을 넘어 업무 지원, 광고 등 산업 전반으로 활용 범위가 확대되며 트렌드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유통업체들은 인간처럼 콘텐츠를 생성하고 질문자의 의도를 파악한 답변을 내놓을 수 있는 생성형 AI 기술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롯데는 AI를 중심으로 한 '디지털 전환'(DT, Digital Transformation)에 그룹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롯데지주는 임직원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문서 번역 및 요약, 크로마키 메이커, 코드 생성, 홍보문구 작성, 회사 규정 답변 제공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생성형 AI 플랫폼 '아이멤버'를 그룹 전 계열사에 도입했다.

세븐일레븐은 경영주 상담 강화를 위해 생성형 AI 카테고리 중 하나인 GPT 4.0을 기반으로 'AI 챗봇'을 도입했다. 롯데백화점은 봄 시즌 비주얼 이미지 제작에 생성형 AI를 활용하여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했다.

뿐만 아니라, 현대백화점은 판교점에서 진행된 미국프로농구(NBA) 75주년 기념 전시에서 생성형 AI를 통해 직접 나만의 신발을 디자인할 수 있는 체험 공간을 준비했다. 이는 고객 참여를 유도하고 긍정적인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는 데 큰 성공을 거뒀다.

SPC 배스킨라빈스는 오픈AI가 개발한 챗GPT를 통해 신제품 아이디어를 구상하고 생성형 AI로 제품 비주얼까지 그려내는 '배스킨라빈스 AI NPD 시스템'을 본사 사옥 1층 '워크숍 바이 배스킨라빈스'에서 시범 운영한다.

AI와 함께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푸드테크 등 로봇 기술 역시 새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한화푸드테크는 미국 로봇 피자 브랜드 '스텔라피자'를 인수하고 로봇이 일부 조리 과정을 맡는 파스타 레스토랑 '파스타X'를 '고메이494 한남' 식품관에 열 예정이다. 롯데GRS는 F&B 자동화 튀김기 '보글봇'과 패티 자동화 로봇 '알파 그릴'과 함께 매장에 적용할 계획이다.

스텔라피자 이미지.(한화푸드테크제공)
스텔라피자 이미지.(한화푸드테크제공)

조선호텔앤리조트는 수동으로 운반하던 객실 정비 리넨 카트에 LG전자의 물류 AI 로봇인 '클로이 캐리봇'(CLOi CarryBot)을 결합해 호텔리어 업무 효율성을 높일 방침이다.

디지털 전환 트렌드에 맞춰 변화의 속도가 빨라지면서 관련 교육 및 채용이 더욱 활발해졌다.

롯데지주는 최근 커머스, 제품 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서 AI를 활용할 수 있다는 뜻의 'AI+X' 콘퍼런스를 CEO 대상으로 열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사내 직원 교육기관인 기업대학 커리큘럼 절반을 디지털전환(DT) 관련 수업으로 바꾼다.

컬리는 AI(인공지능)·데이터 등 분야에서 대규모 경력직 채용을 한다. 상품 탐색부터 주문, 구매 뒤 경험까지 모든 과정을, 기술을 통해 한 단계 더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AI의 적용 범위와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며 "리테일 전반의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서비스를 계속 론칭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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