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4일 오후(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국제 컨벤션 전시 센터에서 개최된 LEAP 2024에서 네이버 전시관을 방문해 관계자와 대화를 하고 있다. (행정안전부 제공) 2024.3.5/뉴스1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4일 오후(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국제 컨벤션 전시 센터에서 개최된 LEAP 2024에서 네이버 전시관을 방문해 관계자와 대화를 하고 있다. (행정안전부 제공) 2024.3.5/뉴스1

네이버와 삼성그룹이 인공지능(AI) 분야에서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며 'AI 동맹'을 구축하고 있다. 

양사는 AI 반도체 공동 개발, 로봇 플랫폼 구축, 사우디아라비아 스마트시티 사업 참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손잡고 시너지를 창출하고 있다.

네이버와 삼성전자는 지난해 11월 AI 반도체 개발을 위한 비공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협력은 네이버의 AI 기술과 삼성전자의 반도체 제조 기술을 결합해 AI 시스템에 최적화된 반도체를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또한, 양사는 로봇 엣지 컴퓨팅 플랫폼 개발에도 협력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엑시노스 SoC와 이미지 센서, 네이버의 소프트웨어 기술을 결합하여 로봇의 인지, 제어, 통신 기능을 강화하는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엣지 컴퓨팅은 데이터 소스 근방에서 데이터 처리를 하는 분산 컴퓨팅 방식으로 데이터 처리 시간과 인터넷 사용량이 단축된다는 장점이 있다. 

우선 네이버가 개발한 로봇에 해당 기술을 적용하고, 외부 파트너를 확장할 계획이다. 스마트시티 구축에 나선 사우디아라비아에 수출하는 방안도 구상 중이다.

또 네이버는 최근 삼성물산과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한국은 물론 사우디에서 진행하는 디지털 트윈 구축 사업에 협업한다는 계획이다. 

가장 중요하게 보고 있는 사업은 AI 반도체다. 네이버와 삼성전자의 합작 'AI 반도체'는 현재 설계를 마무리하고 양산 준비에 들어섰다. 

네이버가 AI 서비스 구현에 필요한 기술적 난제를 제시하면 삼성전자가 HW 역량으로 해결하고, 다시 네이버의 SW 노하우로 검증하는 구조다.

이들이 만든 AI 반도체는 엔비디아보다 저렴하고 전력 효율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다. 무엇보다 엔비디아발 반도체 품절 현상을 해결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네이버는 안정적인 AI 반도체를 수급할 수 있고, 삼성전자는 AI 반도체 시장에서 역량을 검증할 수 있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이 자체 AI 반도체 양산에 나선 상황에서 네이버는 직접 양산이 가능한 국내 기업 삼성전자를 만나 시너지가 기대된다.

전혜진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 마케팅팀 그룹장은 "네이버와 로봇부터 시작해서 협력을 확대하는 로드맵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AI라이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