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건설은 업계 최초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단열 설계 검토 프로그램 '인스캐너(INScanner)'를 개발하고 특허를 출원했다고 26일 밝혔다. 

인스캐너는 산업 AI 전문 스타트업 두아즈와 협력하여 개발됐다. 건설 현장의 설계, 시공, 품질 관리 담당자는 별도의 전문 설계 프로그램 없이 기존 도면을 업로드하면 된다. 그러면 AI 모델이 단열재 누락 여부를 자동으로 분석하고 검출해준다.

AI 모델은 건축 도면상 콘크리트 벽체, 단열재, 창문 등 건축 요소를 인식하고 분류하여 단열재를 판단한다. 이는 기존 수작업 방식으로 이뤄지던 단열 설계 검토 작업을 AI 기술로 대체하는 것으로, 단열 설계 품질 향상과 더불어 검토 시간 단축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인스캐너는 건축 단계별로 변경되는 설계상 오류를 지속적으로 체크하여 단열 설계 품질을 향상시킨다. 또한, 단열 설계 검토 작업에 소요되는 시간을 크게 줄여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이는 향후 실무에서 높은 활용성을 기대할 수 있는 이유다.

롯데건설은 컴퓨터 비전 알고리즘을 도입해 1000장 이상의 건축 단열 설계 도면을 AI 모델에게 학습시켰으며, 지속적인 신규 도면 추가 학습을 통해 정확도를 향상할 방침이다.

내년 외부 검증을 거쳐 롯데건설 주택현장부터 프로그램 배포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롯데건설 기술연구원 관계자는 “AI 단열 설계 검토 프로그램 개발은 반복적인 도면 검토 업무의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한 디지털 전환의 중요한 사례”라며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품질 관리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