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환 SK네트웍스 사업총괄 사장(SK네트웍스 제공)
최성환 SK네트웍스 사업총괄 사장(SK네트웍스 제공)

SK㈜ 계열사인 SK네트웍스가 최성환 사업총괄 사장 승진 이후 1년간 체질 개선에 성공했다고 20일 밝혔다. 

수익성 중심 전략을 통해 매출 부진을 극복하고 영업이익을 33.6% 확대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제 최 사장은 AI 중심 사업형 투자회사로 변신을 목표로 '3세 경영'을 안착시키기 위해 본고사를 치른다. 

1981년생인 고 최종건 SK그룹 창업주의 손자이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조카인 최 사장은 2019년 SK네트웍스에 입사해 2022년 말 사장으로 승진했으며, 현재 3.17%의 지분으로 개인 최대주주이기도 하다.

최 사장의 승진 이후 SK네트웍스는 수익성 개선에 집중했다. 지난해 매출은 전반적인 경영환경 악화로 3.1%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2014년(2013억 원) 이후 9년 만에 2000억 원(2372억 원)을 넘었다.

특히 워커힐은 인기 K팝 투어 프로그램 등 고객 중심 서비스로 시설 이용률을 높여 136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어려움을 겪던 워커힐이 회복세를 보인 것으로 해석된다.

SK렌터카는 전년과 유사한 영업이익 1582억 원을 내놨다. 중고차 매각가율 개선과 해외판매 채널 확대로 매출 17% 감소를 이겨냈다. 월 단위 렌터카 확대로 다양한 고객층 흡수에 주력한 것도 수익성 확대로 이어졌다. 

최 사장은 체질개선 작업도 진행 중이다. 주력 자회사 SK매직은 지난해 6월 경영진을 교체하는 강수를 뒀다. 이어 가스레인지, 전기레인지, 전기오븐의 제조·판매·유통 사업 매각을 결정하고 지난달 경동나비엔과 400억 원에 매각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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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네트웍스의 3세 경영권은 부친 최신원 전 회장에서 최 사장으로 이동 중이다. 2021년 횡령·배임 혐의로 자리에서 물러난 최 전 회장의 그림자를 씻기 위해서라도 실적 정상화는 필수 조건이다. 

여기에 더해 최 사장은 SK네트웍스의 미래를 AI 중심 사업형 투자회사로 정의하고 자신만의 경영 색깔을 회사에 입히기 시작했다. 오는 2026년 영업이익 목표치를 지난해 실적의 3배 이상인 7000억 원으로 제시했다.

이미 투자 행보는 AI에 집중되고 있다. 지난해 3월 미국 AI 디바이스 기업 휴메인 지분 2.6%를 2200만 달러에 인수했다. 이어 데이터 관리기업 엔코아(951억 원)와 AI솔루션 스타트업 업스테이지(250억 원)에 투자했다.

최 사장은 지난 16일 기업설명회에서 "AI 기술의 혜택을 누릴 수 있는 AI 민주화를 추진할 것"이라며 "시대에 맞는 인류의 문명화(Civilization of Humanity)를 구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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