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lofi girl 채널 화면/뉴스1
유튜브 lofi girl 채널 화면/뉴스1

AI 도구의 대중화와 접근성 향상으로 새로운 수익 모델이 발전하고 있다. 그 중 하나는 AI를 활용하여 음악을 작곡하고 이를 유튜브에 업로드하여 수익을 창출하는 방식이다. 현재로서는 AI 음악의 저작권은 여전히 AI를 개발한 개인이나 팀에 속해 있다.

현재 유튜브에서는 LoFi(로파이) 장르의 음악 감상이 유행하고 있다. 이는 Low Fidelity의 줄임말로, 음질이 낮고 잡음이 많은 곡을 지칭한다. 원래는 집에서 녹음한 날것의 음악을 나타냈지만, 현재는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음악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마치 지브리 영화의 배경음악과 유사한, 잔잔하고 평화로운 분위기의 음악은 많은 이들이 공부하거나 집중할 때, 또는 카페에서 배경음악으로 활용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비슷한 음악이 반복되는 1시간짜리 동영상 조회수가 1억 회를 넘는 이유다.

LoFi 장르 음악으로 수익을 창출하는 유튜브 채널이 늘어나고 있다. ‘lofi girl’은 유명한 채널로, 구독자는 1300만명이며 한 달의 추정 수익이 1000만원을 넘는다. 또한, ‘lofi 코딩’이라는 채널도 16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월 500만원 정도의 수익을 창출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유튜브 'essential;' 채널 영상 화면/뉴스1
유튜브 'essential;' 채널 영상 화면/뉴스1

지난 크리스마스에는 TV 화면에 ’essential;’이라는 글자가 새겨진 배경화면에 잔잔한 캐롤 음악이 반복해서 흘러나오는 영상이 유행이었다. 크리스마스 파티를 열 때 해당 영상을 TV로 재생해 따뜻한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 인기를 끌었다.

AI 기술은 이러한 영상을 단 5분 만에 생성할 수 있다. 그중 가장 대표적인 AI 음악 생성 프로그램은 ‘뮤버트’(mubert)로, 사용자가 원하는 장르와 분위기를 단어로 입력하면 원하는 길이에 맞춰 음악을 생성해앤다. 또한, 생성된 음원은 다운로드할 수 있다.

음악에 어울리는 화면 역시 AI를 이용한다. 무료 이미지 생성 AI '레오나르도'(leonardo)가 많이 쓰인다. 원하는 이미지를 넣으면 비슷한 다른 느낌의 이미지를 만들어주고, 직접 명령어를 입력해 원하는 이미지를 만들 수도 있다. 

다음에는 캡컷, 에펙 등 동영상 편집 프로그램을 이용해 영상을 만든다. 내려받은 음원을 반복 재생시켜 1시간 분량으로 만든 후 AI로 생성한 이미지를 더해 동영상을 만든다. 이미지에 벚꽃을 날리는 등의 다양한 효과도 넣을 수 있다. 

순서는 복잡해 보이지만 이 과정이 손에 익으면 1시간짜리 음악 영상을 만드는 데 10분가량 소요된다.

일정 요건을 충족해 유튜브 콘텐츠로 수익을 내고 있다면 저작권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뮤버트에 따르면 무료 버전을 이용해 만든 음악의 저작권자는 뮤버트다. 다만 월 4만원 수준의 구독 서비스를 이용해 음악을 만들면 저작권을 가지고 가지 않는다. 

채널이 충분히 성장하는 조회수뿐만 아니라 스폰서십 등으로 다른 수익 창출 모델도 생각해볼 수 있다. 영상 링크에 '쿠팡 파트너스'와 같은 광고를 넣어 클릭 수익을 올릴 수도 있다. 월 4만원 이상 수익을 낼 자신이 있다면 도전해 볼만한 아이디어다.

다만, 생성 AI의 저작권 문제는 가변적이어서 리스크가 있다. 뮤버트와 같은 AI 음악 생성 프로그램은 사온 저작권을 기반으로 학습한 결과물이기 때문에 저작권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일각에서는 AI가 생성하는 모든 음악은 수익을 낼 수 없도록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유튜브 역시 생성 AI 콘텐츠와 관련한 새로운 규제를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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