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SE. ©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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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기준금리가 현재 5.25%~5.50% 범위로 22년래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 전통적으로 고금리는 대표적인 위험자산인 주가가 하락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놀랍게도, 미국증시는 랠리를 계속하고 있다. S&P 지수를 이긴 다우존스도 연고점을 갱신하며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생성형 인공지능(AI)의 특이한 영향 때문으로 분석된다. 7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도 구글발 AI 랠리가 전개되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는 다우가 0.18%, S&P500이 0.80%, 나스닥은 1.37% 상승했다.

전일 구글이 자체 생성형 AI ‘제미나이’를 발표하자,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의 주가는 5% 이상 급등하며, 이와 관련된 기업들의 주가도 일제히 상승하여 미증시의 랠리를 주도했다.

구글 로고. © 로이터=뉴스1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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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이 5% 급등하자 AI 전용칩을 생산하는 AMD가 10% 급등했고, AMD가 10% 급등하자 경쟁업체 엔비디아도 2.40% 급등했다.

이에 따라 반도체 모임인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도 2.8% 급등했다. 이로써 반도체지수는 올 들어 48% 급등했다. 

관련주뿐만 아니라 대형기술주도 페북의 모회사 메타가 2%, 아마존이 1.6%, 애플이 1% 각각 상승했다.

고금리에도 AI 호재로 미국증시가 랠리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AI 랠리가 언제까지 이어질까? 전문가들은 당분간 AI 랠리가 계속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AI는 인터넷 출범, 애플의 아이폰 등장 등과 비교될 정도로 큰 ‘게임 체인저’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거의 모든 빅테크 기업들이 이에 편승하기 위해 AI에 사활을 걸고 있다. 

뉴욕타임스(NYT) 최근 보도에 따르면 빅테크 기업들은 수십억 달러를 챗GPT 기반 기술인 생성형 AI에 투입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를 필두로 구글, 메타, 아마존은 물론 애플도 AI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실적 발표 이후 콘퍼런스콜에서 “AI는 우리가 개발하는 모든 제품에 필수적이고 핵심적 기술"이라며 "지난 분기 연구개발 비용을 지난해보다 31억 달러 늘렸다”고 밝혔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 AFP=뉴스1 © News1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 AFP=뉴스1 © News1

증권사 번스타인의 분석가 스테이시 라스곤은 “최근의 AI 투자는 90년대말 서버 투자, 2010년대 데이터센터에 대한 투자를 떠올리게 한다"며 "AI 열풍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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