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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주가가 불안정한 추세를 보였던 네이버와 카카오는 지난 11월 동안 큰 폭의 상승을 기록했다. ‘국민 기술주’로 불리는 네카오(네이버·카카오)가 반등세를 이어갈지에 대한 기대가 주목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1일 종가 기준으로 3만7600원이었던 카카오는 한 달 동안 34.3% 상승하여 11월 말에 5만원 선을 회복했다. 또한, 네이버는 지난달 1일 종가 기준으로 18만7700원이었던 것에서 한 달 동안 10.8% 상승했다.

카카오의 상승은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에 기인했다. 지난 11월 동안, 외국인은 1062억1757만원, 기관은 2066억8248만원을 각각 카카오 주식에 대해 순매수했으나, 개인 투자자는 홀로 3048억650만원을 순매도했다.

카카오는 최근 두 달 동안 에스엠(SM엔터테인먼트) 주가 시세조종 의혹과 관련된 경영진 구속 등으로 사법 리스크에 직면하며 주가가 동요했다. 특히,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가 지난 10월 20일에 구속된 후에는 3년 반 만에 4만원 선을 내주었다.

투자자들은 단기 악재보다는 카카오의 성장 가능성에 눈을 돌렸다. 최승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카카오의 대내외적인 악재는 이미 주가에 충분히 반영됐고 이제는 이슈보다 실적과 성장성을 봐야 할 때"라고 판단했다.

광고 업황이 개선되면서 카카오의 성장이 두드러지는 모양새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024년 광고 경기가 2023년 대비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카카오의 오픈채팅 광고 등 신규 광고 상품 판매가 본격적으로 이루어지며 매출 성장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가에선 네이버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정호윤 연구원은 "인건비와 마케팅비 등 주요 고정비에 대한 통제를 통해 네이버의 이익 성장률이 오를 것으로 예상한다"며 "타 경쟁사 대비 빠른 생성형 인공지능(AI)에 대한 대처도 새로운 성장 동력원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한 달간 네카오의 강세는 성장 기대감이 상승한 데 더해 금리가 인하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네카오는 금리 추이에 가장 예민한 '성장주'의 대표주자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는 10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전년 대비 3.0% 올라 9월(3.4%)에 비해 둔화됐다고 밝혔다. 이는 물가가 상승하기 시작한 2021년 3월 이후 2년 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에 따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추가 금리 인상을 종료한다는 전망에 힘이 실리게 됐다. 

네카오 주가는 뉴욕증시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가 11월 한달 간 크게 오른 영향도 받았다. 나스닥 지수는 11월 한달간 10.7% 상승하면서 2022년 7월 이후 월간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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