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역 확장하는 블록체인 [뉴스1]
영역 확장하는 블록체인 [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비대면이 일상화된 가운데,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문화 서비스들이 각광받고 있다. 쇼핑 포인트 관리부터 게임, 영화 시청까지 다방면에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

위·변조 위협이 적고 기록 보존에 대한 경제성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기술의 모태인 암호화폐(가상화폐)에 대한 관심도 뜨거워 블록체인 이용자 확대를 노리는 기업들의 합종연횡이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게임 서비스는 블록체인 기술 적용이 가장 활발한 영역대 중 하나다. 블록체인 생태계가 처음 주목받았던 2016년부터 투자가 집중된 분야인 것이다. 최근에는 과거 인기였던 시리즈 게임에 블록체인을 입힌 다양한 서비스가 출시되고 있다.

게다가 미국에서는 교육부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교육환경을 개선하고, 학생들의 학습 데이터를 영속적으로 관리해 전국민의 체계적인 교육을 보장하고 기업들이 우수 인재를 확보하는데 교육 정보를 제공하겠다고 나섰다.

관련업계와 현지 미디어들에 따르면 미국 교육부는 미국교육협의회(ACE·American Council on Education)가 설립한 '교육 블록체인 이니셔티브(EBI·Education Blockchain Initiative)'에 자금을 지원하면서 본격적으로 교육 환경을 개선할 수 있는 블록체인 기술 확보에 나섰다.

EBI는 ACE가 미국내 고등교육단체들과 함께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교육계와 고용업계 간의 데이터 흐름을 개선하기 위해 만든 조직이다.

이를테면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학생들이 직접 자신의 성적표, 졸업증명 등 교육 기록을 통제할 수 있도록해 먼 지역으로 전학을 가더라도 자신의 기록을 전학한 학교에 직접 제출할 수 있게 된다. 또 취업을 할 때도 기업이 요구하는 학업기록을 바로 제출할 수 있다.

우리 정부에서도 블록체인 기술을 적극 활용하겠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위조와 변조 등을 막기 위해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코로나19 예방접종증명서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코로나19 예방접종추진단은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은 사람은 접종 후 정부24 홈페이지와 예방접종도우미 홈페이지에서 예방접종증명서를 발급(국·영문 2종)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향후, 위·변조 등 종이 증명서를 보완하기 위해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예방접종증명서 도입도 추진한다.

신분증까지 디지털로 도입하겠다는 이야기가 나와 주목을 끈다. 행정안전부는 지난달 14일 모바일 공무원증을 도입한 데 이어 오는 12월 전 국민 누구나 플라스틱 운전면허증과 동일한 효력을 갖는 모바일 운전면허증을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장애인 등록증(2022년), 외국인 등록증(2023년), 국가유공자증(2024년)도 순차적으로 스마트폰 속으로 들어가게 된다.

정보처리기사, 한식요리기능사 등 국가기술 자격증 495종은 이미 네이버 앱(응용 프로그램) 또는 카카오앱에 넣고 다니면서 필요할 때 꺼내 쓸 수 있다. 디지털 신분증 시대가 어느새 현실에 성큼 다가온 것.

지갑이 필요 없는 세상이 다가오고 있다. 따로 신분증이나 카드를 챙기지 않아도 되는 것이다. 회사 출입이나 근무시간 체크를 위해 매일 아침 사원증을 목에 걸 필요도 없다. 심지어 자동차 키도 조만간 과거 유물이 될 수도 있다.

‘포노 사피엔스’(Phono Sapiens·스마트폰을 신체 일부처럼 자연스레 사용하는 인류) 시대에 블록체인 기술과 스마트폰이 모든 것을 집어삼키면서 벌어질 풍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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