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13일 '그랑데 AI' 세탁기·건조기와 '청정스테이션'이 대한인간공학회가 주관하는 '2020년 인간공학디자인상'(Ergonomic Design Award)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그랑데 AI 세탁기·건조기는 최고상인 '그랑프리'(Grand Prix Award)에 선정됐으며, 청정스테이션은 '최고혁신상'(Best Innovation Award)을 수상했다. '그랑데 AI'가 수상한 그랑프리는 부문에 상관없이 전 제품을 통틀어 인간공학적 설계가 가장 우수한 제품에 수여한다.

인간공학디자인상은 이 분야 국내 최고 권위의 상이다. 소비자 관점에서 제품의 사용 편리성과 효율성, 기능성, 감성품질, 안정성, 시장성 등의 항목을 평가해 수상 제품을 선정한다.

그랑프리로 선정된 그랑데 AI는 인공지능 기반의 세탁기와 건조기다. 두 기기가 서로 소통하며 마치 하나의 제품처럼 움직인다. 세탁기 조작부에서 건조기까지 제어가 가능한 '올인원 컨트롤' 기능은 키가 작은 소비자도 위아래로 직렬 설치한 건조기를 쉽게 조작할 수 있게 한다.

△세탁기에서 선택한 코스에 맞춰 건조코스까지 자동으로 설정해주는 'AI 코스 연동' △사용자가 자주 사용하는 코스와 옵션을 기억해 우선순위로 보여주는 'AI 습관기억' △세탁물의 오염도를 스스로 감지해 자동으로 세탁·헹굼 시간을 조절해주는 'AI 맞춤세탁' 등 기능도 탑재됐다.

이밖에 시각장애인을 배려한 점자 라벨과 소리만으로도 설정 변경을 즉각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한 사운드 디자인, 청각 장애인을 위해 원거리에서도 세탁 종료를 알 수 있도록 진동으로 알려주는 모바일 앱 등 접근성 기능들도 호평을 받았다.

최고혁신상을 수상한 청정스테이션은 무선 청소기 '삼성 제트' 전용 자동 먼지 배출 시스템이다. 먼지통을 분리해 청정스테이션에 꽂아주면 '에어 펄스' 기술로 내부 공기압 차를 이용해 먼지를 비워준다.

먼지통을 손으로 비울 때보다 먼지 날림이 기존 제품 대비 최대 400배 적고, 0.5~4.2㎛(마이크로미터) 크기의 미세먼지 배출을 99.999% 차단하는 5중 청정 시스템을 갖췄다.

정유진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상무는 "이들은 삼성전자가 그간 소비자 사용 경험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고민한 끝에 내놓은 제품"이라며 "앞으로도 소비자들이 삼성 가전을 통해 가사 부담을 최소화하고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