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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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왓슨'을 표방하는 국내 개발 의료용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닥터앤서'(Dr. Answer)가 사우디아라비아 진출을 위한 첫발을 뗀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한(韓)-사우디'간 영상 회의를 통해 의료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닥터앤서의 사우디 현지 적용을 위한 '교차검증(Cross-Validation) 착수 보고회'를 열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한국인의 진단정보, 의료영상, 유전체 정보 등 의료 데이터를 바탕으로 개발된 '닥터앤서'가 해외 의료현장에서 한국과 동등한 수준의 안전성과 임상효과를 검증해 글로벌시장 진출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됐다.

양국 의료진과 기술진의 협력으로 임상효과가 검증되면 향후 사우디는 국방보건부(MNG-HA, Ministry of National Guard-Health Affairs) 산하 6개 병원에 닥터앤서를 도입해 환자의 진료에 활용할 수 있다.

닥터앤서는 과기정통부가 2018년부터 총 488억원을 투자해 개발한 의료용 인공지능으로 암, 심뇌혈관질환, 심장질환, 치매 등 주요 8대 질환을 대상으로 의료현장에서 예측·진단을 지원할 수 있는 21개의 인공지능 소프트웨어로 구성돼있다.

개발과정에는 서울아산병원을 중심으로 국내 26개 의료기관 및 22개 정보통신기술(ICT) 기업 등 연인원 총 1962명이 참여해 다양한 의료데이터를 연계·분석했다. 현재 국내 37개 의료기관에서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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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행사에는 사우디 국방보건부 산하 6개 병원의 총괄 최고 경영자인 반다르 알 크나위(Bandar Al Knawy), 최고정보책임자(CIO) 하즈메 래드(Hazme Raed)등이 참석한다.

알 크나위 박사는 "한국의 정보통신기술 및 의료기술을 높이 평가하며 이번에는 심뇌혈관, 대장암 등 현지 우선순위가 높은 4개 질환의 5종 소프트웨어부터 교차검증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 대표로 참석한 송경희 과기정통부 소프트웨어정책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전 세계가 어려운 상황에서 양국 간 적극적인 협력 의지를 밝혀준 사우디아라비아 측에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며 "닥터앤서의 교차검증은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된 인공지능 의료 소프트웨어가 해외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좋은 사례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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