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가가치액을 통해 알아보는 한국 경제에서의 자동차 산업의 위상은? [AI라이프경제 DB]

자동차 제조업은 그동안 한국의 대표적인 산업으로서 경제성장의 주역이었다. 한국의 자동차 산업 생산액은 2000년 54조 원에서 2017년 197조 원으로 3.6배나 성장했다.

같은 기간 부가가치액도 20조 원에서 55조 원으로 2.7배 성장했다.부가가치액은최종 생산액에서 생산에 투입된 원재료와 부품의 가치를 제외한 금액이다. 따라서 산업의 순수한 가치를 논할 때는 부가가치액으로 말하는 것이 더 적절하다.

이렇게만 말하면 자동차 산업이 얼마나 중요한지 감이 잘 오지 않을 수 있으니, 제조업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으로 살펴보자. 2017년을 기준으로 한국의 자동차 산업이 전체 제조업 생산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2.7%, 부가가치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0.1%에 달한다.

제조업이 우리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0% 내외이므로, 국내 모든 경제활동의 3% 이상을 자동차가 담당하고 있는 셈이다. 경제에서 3%는 정말 큰 숫자이다.

수출을 보면 한국 경제에서 자동차 산업의 중요성을 더욱 실감할 수 있다. 2018년 한국의 수출품 목록에서 자동차는 반도체,석유제품에 이어 3위에 올라 있다. 수출금액은 409억 달러이며, 이는 한국의 전체 수출액 중 6.8%에 해당한다.

통계상 별도로 분류하고 있는 자동차 부품을 포함하는 경우에 순위는 2위로 올라가며 수출금액은 640억 달러에 달한다. 한국의 전체 수출 중 무려 10.6%에 해당하는 수치이다. 제조업 수출이 아니라 전체 수출에서의 비중이다.

자동차 산업이 없다면 수출의 10% 이상이 사라지는 것이다. 내수 시장이 작아 수출 중심의 경제 구조를 가지고 있는 한국에서 자동차는 매우 중요한 산업임에 틀림없다. 자동차 산업은 고용에 있어서도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요즘에는 생산액보다 더욱 중요한 지표가 일자리이다. 한국 자동차 산업의 종사자 수는 2017년 말을 기준으로 36만 7천 명에 달한다.전체 제조업 종사자의 8.9%에 해당한다. 이는 직접적으로 자동차 산업에 종사하는 인원만을 산정한 것이며, 앞뒤로 연결되어 있는 연관산업까지 합하면 고용효과는 더욱 커진다.

현대자동차가 2015년에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한국 자동차 산업에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종사자 수는 무려 177만 명에 이른다고 한다. 이들의 가족까지 생각한다면 400만 명 이상이 자동차와 생계를 함께 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삼성전자, LG전자, SK하이닉스 등으로 대표되는 전자산업도 한국의 중요한 주력 산업이다.

그러나 자동차는 이들 전자산업에 비해 전후방으로 연계된 산업이 많다. 한 산업의 경제적 효과를 다른 산업에 미치는 파급효과까지 포함하여 나타낼 때 자주 쓰는 개념으로 각종 유발계수라는 것이 있다. 한국은행이 발표하는 산업별 생산유발계수, 부가가치유발계수, 취업유발계수를 간략하게 살펴보자.

생산유발계수와 부가가치유발계수는 특정 산업 최종수요 한 단위가 증가할 때 국민경제 전체에서 직·간접적으로 유발되는 생산액 또는 부가가치액의 합을 계수화한 것이다. 자동차 산업의 생산유발계수는 2.525이다.

쉽게 말하면 자동차 산업에서 1억 원의 생산이 발생하면 국가 전체 경제에서 2.525억 원의 생산이 유발된다는 의미이다 오른쪽 그림에서 보여주는 것처럼 자동차의 생산유발계수는 6대 주력산업 중 철강에 이어 두 번째 높다. 부가가치유발계수는 0.689에 달한다. 한국 6대 주력산업 중에 가장 높은 수치이다.

/ 도움말씀= 디지털경제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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