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의 새로운 시대를 열게 한 자동차의 등장. [AI라이프경제 DB]

자동차는 사람과 물건의 물리적인 이동을 가능하게 해주는 대표적인 운송수단이다. 

모빌리티 변화를 제대로 알기 위해서는 자동차 산업의 역사를 알아야 하기 때문이다.우선 현대적인 형태의 자동차가 처음 등장한 19세기 후반으로 돌아가 보자, 최초의 공인된 내연기관 자동차는 1886년 독일의 카를 벤츠(Karl Benz)가 만든 벤츠 페이턴트 모터바겐(BenzPatent-Motorwagen)이다.

오늘날의 고급 자동차 브랜드 벤츠가 이 벤츠이다. 954cc 단기통 가솔린 엔진을 탑재했고, 최고 속도는 시속 16km였다. 지금의 자동차보다는 마차에 가까운 모양이었다.

비슷한 시기에 독일의 벤츠 외에도 유럽 각지에서 다양한 형태의 자동차들이 수공업 방식으로 만들어지기 시작했다. 이동에 있어 1세대는 사람이 직접 걷거나 뛰는 것이었고, 2세대는 말과같은 가축을 이용하는 것이었다.

이제 자동차가 등장하면서 새로운 3세대 이동이 시작된 것이다. 마차로 가득했던 거리는 순식간에 자동차로 가득차게 되었다. 자동차의 시대가 시작되기는 했지만, 소규모 공장에서 수공업방식으로 만들다 보니 가격도 비썼고 아직은 물량도 많지 않았다.

포드사의 모델 T
포드사의 '모델 T' [AI라이프경제 DB]

그러다가 1913년 미국의 헨리 포드(Henry Ford)가 자동차 생산 공정에 컨베이어 벨트를 도입하면서 대량생산의 불을 당겼다. 포드의 방식은 생산성을 비약적으로 향상시켰고 자동차 가격을 크게 낮췄다.

자동차가 일부 부유층만 살 수 있는 사치품에서 일반인들 누구나 살 수 있는 실용품이 된 것이다.

포드의 모델 T(Model T)는 1910년 900달러에 팔렸으나, 대량생산 방식이 본격 적용된 이후 1925년에는 260달러까지 가격이 떨어졌다. 1925년의 260달러는 인플레이션을 고려해 2019년 기준으로 환산해도 약 3,700달러에 불과하다.

포드는 소품종 대량생산을 통해 생산성을 극대화하여 자동차 대중화에 큰 전기를 마련했다. 포드는 곧 전 세계 자동차 시장의 압도적인 1위 사업자로 올라섰다.

포드는 단가를 낮추기 위해 극단적으로 단순하고 획일화된 모델을 추구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자 사람들은 점차 자신의 개성을 드러낼 수 있는 다양한 모델의 자동차를 원하게 되었다. 이때 다양성을 무기로 시장을 지배하게 된 기업이 미국의 제너럴 모터스(General Motors, GM)이다.

GM은 포드의 대량생산 체제를 기반으로 하면서도 다양한 자동차 브랜드를 만들어내는데 기술적으로 성공했다.

또한 감각적인 디자인과 광고, 자동차 할부금융을 통해 소비자의 수요를 창출했다.

서로 다른 모델 간에 부품을 공용화하여 원가를 절감하고, 브랜드별 책임경영제를 도입하는 등 근대적 경영관리의 원형도 마련했다. GM은 혁신의 아이콘으로 부상하며 1929년부터 판매량에서 포드를 추월했다. 이후 GM은 아주 오랜 기간 전 세계 자동차 시장의 황제로 군림하게 된다.***

/ 도움말씀= 디지털경제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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