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사진제공=KB금융그룹
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사진제공=KB금융그룹

28일 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이 취임 100일째를 맞았다. 

9년 만에 KB금융의 새로운 수장에 오른 양 회장은 '국민과 함께 성장하는 KB금융'을 목표로 고객, 주주, 사회, 직원을 위한 상생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금융권 안팎에서는 양 회장이 올해 업계 최대 화두인 '상생금융'을 선도적으로 이끌고 있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양 회장은 취임 이후 상생금융을 실천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취임 후 첫 대외 일정으로 지난해 12월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사랑의열매 희망나눔 캠페인' 기부식에 참여해 1호 법인 기부자 대표로 이웃사랑 성금 200억 원을 전달했다. 이는 전년도 기부액의 2배에 달하는 금액이다. KB금융은 2001년부터 '희망나눔캠페인'에 참여해 왔으며, 누적 기부액은 1710억 원에 이른다.

양 회장은 그룹 경영도 안정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KB금융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으로 '리딩 금융' 지위를 재탈환했다. 올해에도 주가가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며 금융주 전반의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다. 이러한 성과는 양 회장의 안정적인 경영 능력과 상생금융에 대한 확고한 신념을 보여주는 증거로 해석된다.

양 회장은 올해 경영 방향으로 △사회와 끊임없이 상생하는 경영 △고객에게 ‘최고의 경험’을 주는 경영 △직원에게 ‘자긍심과 꿈’을 주는 경영 △주주의 ‘지지와 응원에 보답’할 수 있는 경영 등 4가지를 제시했다.

KB금융의 최대 계열사인 국민은행은 올해 2월 코로나19 이후 고금리·고물가로 어려움에 직면한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을 위한 이자 캐시백을 시작으로 총 3721억 원 규모의 민생금융을 실천하고 있다. 은행권에서 가장 큰 지원 규모다. 민생금융은 공통 프로그램인 이자 캐시백 3005억 원과 자율 프로그램 716억 원으로 나뉘어 추진된다.

KB금융그룹 여의도 신사옥 전경./사진제공=KB금융그룹
KB금융그룹 여의도 신사옥 전경./사진제공=KB금융그룹

양 회장은 고객에게 ‘최고의 경험’을 주는 KB금융을 만들기 위해 애쓰고 있다. 양 회장은 ‘최고의 경험’은 고객에게 신뢰를 주고 사고 없는 모범적인 금융기관이 되는 데에서 비롯된다며, 국민 모두가 행복할 수 있도록 금융인으로서 품격 있는 영업을 반드시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KB금융은 사기거래, 보이스피싱 등으로부터 고객의 자산을 보호하고, 금융사고 예방 및 불건전영업행위 사전 차단을 위한 그룹 차원의 '내부통제 디지털화'를 추진하고 있다. 인공지능(AI)과 로봇프로세스자동화(RPA) 등을 활용해 고객의 금융거래 전반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이상 징후를 사전에 탐지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사고 발생 가능성이 높은 직무에 대한 사전 검사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또한 양 회장은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변함없는 신뢰와 지지를 보내주는 주주들의 기대에 보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KB금융은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도 비이자이익 중심의 실적 개선과 안정적인 비용 관리로 지난해 4조631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 역대 최대 실적으로, 2022년 신한금융에 내줬던 '리딩 금융' 지위도 되찾아왔다. 그룹의 모든 부분이 고르게 성장했으며, 비용효율성 개선 노력으로 그룹 영업이익경비율(CIR)도 사상 최저인 약 41.0%까지 낮췄다.

호실적을 거둔 양 회장은 주주들의 신뢰에 화답하기 위해 약 32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즉각 결정했다. 주주환원 규모에서도 주요 금융지주 중 가장 앞섰다는 평가다.

양 회장은 현장 직원들이 일한 만큼 확실하게 인정받을 수 있도록 ‘직원에게 자긍심과 꿈을 줄 수 있는 회사’를 만들기 위해서도 고민하고 있다.

KB금융은 지난 연말 조직개편 때 영업을 우선하는 조직 구현을 위해 지주와 계열사의 강점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그룹 운영체계를 재편했다. 아울러 글로벌·디지털·내부통제 등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분야별 전문가 중용, 조직 내 다양성에 중점을 둔 균형인사, 젊은 리더십(70년대생) 전면 기용, 조직 내 활력 및 경쟁력 제고를 위한 비은행 계열사 핵심인재 발탁 등을 적극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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