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되는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4'에 단독 전시관을 운영하며 텔코(통신사업자) 중심 인공지능(AI) 기술 역량을 선보인다고 25일 밝혔다.

SK텔레콤은 도이치텔레콤(DT)과 e&, 싱텔 등과 함께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GTAA)'를 발족하여 협력을 구체화하며 AI 활동 무대를 글로벌 영역으로 확장한다.

SK텔레콤은 통신 사업의 로직과 지식을 학습한 특화된 거대언어모델(LLM)인 '텔코 LLM'을 개발해 신규 서비스 개발부터 고객 관리, 마케팅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함으로써 통신사발 AI 혁신을 주도할 예정이다.

MWC 2024에서는 텔코 LLM을 기반으로 구축된 고객지원 AI 컨택센터(AICC), 챗봇이 구현된 버추얼 에이전트, AI 기반 스팸·스미싱 필터링 시스템 등의 구체적인 적용 사례를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올거나이즈(Allganize), 휴메인(Humane) 등 글로벌 스타트업과의 텔코 LLM 바탕 기술 협업 내용도 공개할 계획이다.

또 지난해 9월 정식 출시해 이달 현재 가입자 340만명을 돌파한 AI 개인비서 에이닷(A.)이 이룬 결과도 공유한다.

SK텔레콤은 AI 기반 6G 시뮬레이터와 AI를 활용한 오픈랜 최적화 기술 등도 소개한다.

특히 미래 AI 인프라의 핵심 중 하나로 꼽히는 AI 데이터센터(DC) 관련 주요 기술을 시연할 예정이다. 차세대 데이터센터 열관리 방식으로 평가받는 '액체 냉각'을 포함해 AI 반도체 사피온, AI DC 보안 기술 등이 관람객의 관심을 모을 것이라고 SK텔레콤은 전망했다.

비전 AI를 활용한 바이오 현미경 '인텔리전스 비전', 반려동물 AI 진단보조 서비스 '엑스칼리버', 미디어 가공 및 콘텐츠 품질향상 플랫폼 'AI 미디어 스튜디오' 등도 소개된다.

아울러 조비 에비에이션과 협력해 도심항공교통(UAM) 기체 목업(실물 모형)을 제작, 체험 공간도 꾸민다. 관람객들은 대형 LED 화면을 통한 김포공항-워커힐 노선 비행을 체험해 볼 수 있다.

이 밖에도 4년 뒤 MWC 본 전시에 참가할 잠재력을 지닌 유망 스타트업 전시관 '4YFN(4 Years from Now)'에 AI 스타트업 15개사와의 협업 사례 등을 공유한다.

박규현 SK텔레콤 디지털커뮤니케이션담당(부사장)은 "텔코 AI 세상에 관한 SKT의 비전을 제시하고 GTAA의 가시적 성과를 글로벌 무대에 선보이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SKT가 보유한 수준 높은 AI 기술을 더 널리 알리길 희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