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이 9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IT(정보기술) 전시회 'CES 2024'에 마련된 SK 전시관을 살펴보고 있다. 2023.1.10/뉴스1 © News1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9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IT(정보기술) 전시회 'CES 2024'에 마련된 SK 전시관을 살펴보고 있다. 2023.1.10/뉴스1 © News1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오는 26일부터 29일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MWC 2024에 참석한다고 23일 재계 소식통이 밝혔다. 최 회장은 이번 전시회를 통해 AI 시장의 현주소를 점검하고 사업 전망을 살펴볼 것으로 예상된다.

최 회장은 MWC 개막일부터 약 이틀간 현장에 머물며 다양한 기업들과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최근 SK그룹 내 AI 관련 사업을 각별히 챙겨왔던 만큼, 이번 MWC 참석을 통해 AI 분야의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최 회장은 지난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에도 참석하여 AI 기술의 발전을 직접 확인하고 SK의 AI 사업 전략을 발표한 바 있다. 

당시 최 회장은 "우리가 이제 AI 시대에 살기 시작했다"며 "SK도 AI 시대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도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MWC에서 글로벌 통신사 및 빅테크 기업 최고경영자(CEO)들과 만나 사업 논의를 하는 데 대부분 시간을 할애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은 지난해 세계 유력 통신사들이 공통의 AI 플랫폼을 만들기 위해 마련한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 온라인 행사에도 참석한 바 있다.

특히 이번 MWC에는 SK텔레콤 뿐만 아니라 SK하이닉스도 참여하는 만큼 빅테크 기업과의 협력 가능성에도 이목이 쏠린다. SK하이닉스는 미국 AI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에 고대역폭메모리(HBM)를 공급하고 있으며 5세대 HBM인 'HBM3E' 양산도 준비 중이다.

MWC에는 AI 사업에 뛰어든 메타와 마이크로소프트 등 빅테크 기업들이 대거 참가한다. SK하이닉스는 별도 부스는 마련하지 않았다. 통신사 및 빅테크 기업과의 사업 논의를 위해 MWC에 참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 회장이 그룹의 AI 사업과 관련해 "각 계열사가 다 따로따로 만나는 것보다는 한꺼번에 만나 SK가 솔루션을 한꺼번에 제시하는 것을 같이 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밝힌 만큼 SK텔레콤의 AI 서비스와 SK하이닉스의 AI 반도체 기술을 활용한 패키지 솔루션 사업도 모색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SK텔레콤은 '새로운 변화의 시작, 변곡점이 될 AI'를 주제로 부스를 꾸리고 텔코 거대언어모델(LLM)을 활용한 AI 기반 실내외 유동인구 데이터 분석 시스템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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