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은 LS그룹 회장이 1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2024에서 LG전자 부스를 방문했다. 2024.1.11 / 뉴스1
구자은 LS그룹 회장이 1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2024에서 LG전자 부스를 방문했다. 2024.1.11 / 뉴스1

10일(현지시간) LS그룹 구자은 회장은 “영화 ‘터미네이터’에 ‘폭풍이 온다’는 대사가 있다. 앞으로 얼마나 큰 폭풍이 오는지에 대비하여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2년 연속으로 세계 최대 가전·IT(정보기술) 박람회 ‘CES’에 참가한 구자은 회장은 이날 오후 1시10분에 미국 라스베이거스 센트럴홀(LVCC)에서 LG전자 부스를 찾아 이같이 전했다.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불확실한 상황에 대비해 다양한 시나리오와 대응책을 마련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CES 2024’ 방문 또한 LS그룹이 미래를 대비하기 위한 일환으로 설명이다.

구자은 회장은 LG전자 전시관에서 30분을 머물며 LG전자의 미래 모빌리티 솔루션 ‘LG 알파블’을 직접 체험하고, 일체형 세탁건조기, 투명 올레드 TV 등에 집중적으로 관심을 기울였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 주목받는 투명 올레드 TV ‘LG 시그니처 올레드 T’에 큰 관심을 가졌다. 구자은 회장은 LG전자 장익환 BS사업본부장에게 “투명 올레드는 우리(LG전자)게 나은 것이냐”라며 중국 스카이워스가 CES에 출품한 투명 올레드 TV에 대한 언급도 했다.

그러면서 삼성전자가 전시한 투명 마이크로LED와 비교해 어떻게 다른지, 특장점은 무엇인지도 물어보며 호기심을 드러냈다. 

LG전자 전시관 방문을 마친 구 회장은 취재진을 만나 "(이번 CES에서) 여러 기업을 보니 우리 기업의 위상이 얼마나 올라왔는지를 느낀다"며 "다른 기업들도 둘러볼 것"이라고 했다. 

이날 구 회장은 LG전자뿐 아니라 삼성전자, 두산, HD현대를 비롯해 스타트업, 중국 기업들까지 세심하게 살펴봤다. 

구 회장은 '이번 CES에서 어떤 부분을 더 집중적으로 볼 예정이냐'는 질문에는 "아직 몇 개 안 봐서 어디가 인상적이다 이런건 없는데 AI(인공지능)을 집중적으로 볼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LS그룹의 CES 참가 계획에는 "아무래도 CES는 협력사들 위주여서 여기 참가하려면 5~6년 정도는 더 기다려야 할 것 같다"며 "사실 우리의 주 무대는 독일의 하노버 메쎄(산업 박람회)"라고 했다. 

한편 구자은 회장은 올해로 취임 2년을 맞는다. 구 회장의 '양손잡이 경영' 성과로 출범 2년 만에 LS그룹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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