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이 법률 전문가를 대체 할 수 있을까?

영국 법률 계약 작성 및 검토용 AI 코파일럿 개발 스타트업인 로빈AI의 CEO인 리처드 로빈슨은 “AI 환각의 위험을 완화하는 열쇠는 기술이 아니라 사람”이라고 말했다. 그는 법률 전문가가 적절한 감독 없이 인공지능(AI) 도구를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코인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AI가 강력하긴 하지만 판단력과 같은 인간의 자질을 대체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또한 “반복적인 작업을 자동화할 수는 있지만, 그 결과물을 최종 결과물로 취급하기보다는 점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AI환각은 AI시스템이 부정확하거나 잘못된 결과, 해석 또는 예측을 생성하는 경우를 말한다. 이는 AI 알고리즘이 현실이나 예상 결과와 다른 결과를 생성해 기능에 오류나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가능성을 제기한다.

지난해 10월, 중국과학기술대학과 텐센트의 유투(YouTu) 연구소의 과학자들은 AI 환각에 대처할 수 있는 도구를 개발했다.

로빈AI는 법률 문서를 이해하도록 훈련된 전문 AI 도구로, 앤트로픽(Anthropic)의 클라우드(Claude)2.1 AI 어시스턴트를 기반으로 한다.

로빈AI는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투자 회사 테마섹이 주도하는 시리즈 B 펀딩에서 2,600만 달러를 모금했다고 최근 발표했다.

로빈AI의 CEO는 “자사의 기술이 변호사를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변호사의 업무를 지원하는 데 중점을 두기 때문에 AI가 법률 서비스를 비인간화 한다는 데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우리는 이 기술이 변호사를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변호사를 보완하고 지원하는 것이라고 믿기 때문에 우리 회사를 로빈(배트맨의 파트너)이라고 부르고 우리 제품을 부조종사라고 불렀다”고 전했다.

로빈AI는 경쟁사인 오픈AI 대신 앤서픽을 출시 파트너로 선택한 이유에 대해 “로빈AI는 더 큰 컨텍스트 창과 같은 대형 언어 모델이 길고 복잡한 법률 문서를 분석하는 데 더 적합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존 로버츠 미국 대법원장은 2023년 12월 31일 법원의 연말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AI가 법률 업무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로버츠 대법원장은 “공정하고 신속한 사건 해결을 추구하는 연방 민사소송규칙의 이행 목표를 추진하는 데 있어, AI가 현재의 사법 시스템을 틀림없이 지원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