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은 "인공지능(AI)은 보안 없이는 진정한 변혁이 될 수 없다"고 말했다.

또한 조주완 LG전자 사장은 "업계에서 통용되는 기준 그 이상으로 AI를 엄격하게 관리하겠다"고 주장했다.

글로벌 가전 업계의 선두주자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AI 시대의 최우선 과제로 ‘보안’을 선정했다. 언제든 잠재적인 위협에 노출될 수 있기 때문에, 견고한 보안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삼성전자 한종희 부회장은 ‘CES 2024’ 개막을 하루 앞둔 8일(현지시간)에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AI 시대 보안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종희 부회장은 “삼성 가우스와 같은 새로운 세대 AI 도구는 생산성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며 “하지만 우리는 기술 발전으로 인해 다가오는 큰 사회적 책임을 인식하고 수용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는 AI 초연결 시대에 적합한 통합적 보안 솔루션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초연결 등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 홈 생태계에서는 편리한 생활을 누릴 수 있지만, 동시에 해킹 등 잠재적인 보안 위협에 노출될 가능성도 증가하고 있다.

한 부회장은 10년 전 처음으로 선보인 삼성의 보안 플랫폼 ‘삼성 녹스’를 소개했다. 그는 “삼성 녹스가 디지털 세계의 장치, 서비스, 플랫폼, 그리고 개발 환경에서 보안 동반자 역할을 할 것”이라며 “소비자가 더 안전해질 수 있도록 삼성 녹스를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보안 강화를 위해 다양한 파트너와 협력해 취약점을 연구하고 위협에 대한 선제대응을 진행할 예정이다.

LG전자도 AI와 관련한 책임감을 강조했다. 조주완 LG전자 사장은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LG 월드 프리미어'에서 자사의 데이터 보안시스템인 'LG 쉴드'를 언급했다.

조 사장은 "LG쉴드로 고객 데이터의 수집·저장·활용 등 전 과정에 적용해 모든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 통용되는 기준 이상으로 AI를 엄격하게 관리하고 AI 기술을 최대로 누리기 위해서는 각 사용자가 AI를 적절하게 컨트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