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가전·IT(정보기술) 박람회 CES 2024는 9~12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일대에서 열린다.
세계 최대 가전·IT(정보기술) 박람회 CES 2024는 9~12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일대에서 열린다.

9일부터 시작되는 세계 최대 가전 및 IT 전시회 CES 2024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4일간 진행된다. 대한민국에서는 약 600개 기업이 참가하며, SK그룹 회장 최태원과 현대차그룹 회장 정의선을 비롯한 대기업 총수 및 경영진이 적극 참석하여 미래 성장 동력을 모색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CES의 주요 주제는 ‘올 투게더, 올 온’으로, 모두를 위한 모든 기술의 활성화를 강조한다. 특히, 인공지능(AI)이 핵심으로 부각되어 있다. 모빌리티, 푸드·에그테크, 웰니스테크, 지속가능성 등의 혁신 기술을 통해 다양한 산업에서 AI화를 추진해 인류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계획이 제시되고 있다.

이번 행사에 약 600개의 국내 기업이 참가한다. 참가 기업 수로는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아 인구 밀도 대비 최대 참가국이다. 국내 주요 대기업인 삼성, SK, 현대차, LG뿐만 아니라 유망한 스타트업 업체들도 전시관을 운영해 기술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HD현대의 정기선 부회장은 기조연설자로 참여한다.

◇CES 2024 핵심은 AI…모빌리티·인프라 등 전 영역에서 혁신 촉발

CES 2024의 주요 테마는 인공지능, 모빌리티, 푸드·에그테크, 웰니스테크, 지속가능성, 그리고 인간안보다. 특히, 이번 행사에 인공지능(AI)이 핵심으로 부각된다. AI와 로보틱스 기술을 다양한 산업에 접목해 인간의 안전에 기여하고 노동 부담을 줄여주는 제품들이 다수 공개될 전망이다.

게리 샤피로 CTA(미국소비자기술협회) 회장은 지난해 10월 방한 당시 "AI 기술이 모빌리티, 인프라, 지속가능성, 스마트홈 등 모든 산업 영역에서 혁신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며 CES 2024의 키워드로 AI를 꼽았다.

다수의 기조 연설 역시 AI에 초점을 맞췄다. 미국 반도체 기업 인텔의 팻 겔싱어 최고경영자(CEO)와 퀄컴의 크리스티아노 아몬 CEO가 기조연설자로 나서 각각 'AI 에브리웨어', '온디바이스 AI'를 주제로 발표한다. 

로레알의 니콜라 이에로니무스 CEO가 화장품 업계 처음으로 CES 기조연설자로 선정됐다. 국내 기업에서는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이 기조연설자로 무대에 올라 인류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육상 혁신 비전인 '사이트 트랜스포메이션'을 직접 소개한다.

세계 최대 가전·IT(정보기술) 박람회 CES 2023 개막 이틀째인 6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중앙홀에 마련된 SK그룹 부스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관계자로부터 SK배터리 관련 설명을 듣고 있다. 2023.1.7/뉴스1
세계 최대 가전·IT(정보기술) 박람회 CES 2023 개막 이틀째인 6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중앙홀에 마련된 SK그룹 부스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관계자로부터 SK배터리 관련 설명을 듣고 있다. 2023.1.7/뉴스1

◇최태원·정의선 등 국내 대기업 총수 경영진 한자리에…혁신상 절반 韓기업

올해 CES에 참여하는 국내 기업은 약 600개다. 지난해 CES보다 100개 이상 늘었으며, 미국에 이어 전체 참가국 2위다. CES 2024 혁신상을 받은 전체 310개사 중 한국 기업이 143곳(46%)으로 절반에 가깝다. 

삼성과 SK, 현대차, LG 등 국내 4대그룹은 물론 HD현대, 두산, 롯데, 한화 등 상당수 주요 그룹이 직접 전시관을 꾸리고 총수 및 경영진이 대거 참여한다. 

최태원 SK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구자은 LS그룹 회장 등 총수들도 직접 현장을 방문해 관람한다.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을 비롯해 신유열 롯데지주 전무, 김동선 ㈜한화 부사장 등 오너가 3세들도 현장을 방문한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은 참석할 가능성이 낮다. 대신 삼성과 LG는 예년처럼 각 사업부 CEO 및 대표이사가 현장을 살펴볼 예정이다

현대차그룹 CES 2024 참가 티저 이미지.(현대차그룹 제공)
현대차그룹 CES 2024 참가 티저 이미지.(현대차그룹 제공)

◇모빌리티 신기술, 육상에서 하늘로…탄소중립 친환경 기술도 눈길

모빌리티와 친환경 분야의 새로운 기술도 관람객의 눈길을 끌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5개의 계열사가 전시관을 꾸리는 등 역대급 규모로 참여해 미래 세상을 그려낼 계획이다. 메르세데스-벤츠, BMW 등 글로벌 완성차 업계와 부품업계, 전장업계 등 300여개 모빌리티 업체가 미래 신기술을 대거 선보인다. AI를 접목한 미래 모빌리티 소프트웨어(SW) 등 혁신기술을 공개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모빌아이, 아마존 오토모티브,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도 전시관을 조성하고 미래 모빌리티 경쟁을 가속한다. 

모빌리티 분야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도심항공모빌리티(UAM)다. 업계는 CES 2024를 계기로 모빌리티의 영역이 육상에서 항공으로 본격적으로 확장될 것으로 봤다. 

이와 관련, 현대차그룹은 독립법인 슈퍼널을 통해 2028년을 목표로 개발 중인 UAM 기체를 공개한다. 중국 전기차 업체 샤오펑의 자회사 에어로HT도 땅을 달리는 차량에서 수직 이착륙이 가능한 '플라잉카'를 공개한다.

SK그룹의 CES 2024 전시관 조감도(SK그룹 제공)/뉴스1
SK그룹의 CES 2024 전시관 조감도(SK그룹 제공)/뉴스1

혁신 기술로 전 지구적 과제를 해결하자는 의미의 슬로건에 걸맞게 지속가능성을 위한 친환경 기술도 소개될 예정이다. 

SK그룹은 7개 계열사 통합으로 전시관을 조성하고 △전기차 배터리 △플라스틱 리사이클링 △수소 △소형모듈원자로(SMR) △탄소포집·저장·활용(CCUS) 등 친환경 기술을 적용한 미래 '넷 제로'(Net Zero) 세상의 청사진을 공개한다. 두산그룹과 HD현대도 각각 마련한 전시관에서 무탄소 토털 에너지솔루션 기술, 육상 인프라를 통한 지속가능한 미래 등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 밖에 푸드·애그테크, 웰니스테크 등 분야 국내 스타트업 참가도 눈길을 끈다. 인프플로우, 알고케어, GSF시스템, 탑테이블 등 애그테크 관련 국내 스타트업 다수가 CES 2024 혁신상을 받았다. 디지털 헬스 등 웰니스테크 분야에서 국내 기업인 아모레퍼시픽, 세라젬, 코웨이, SK에코플랜트 등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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