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3 개막일인 5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센트럴홀로 참관객들이 들어서고 있다. 2023.1.6/뉴스1 © News1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3 개막일인 5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센트럴홀로 참관객들이 들어서고 있다. 2023.1.6/뉴스1 © News1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9일(현지시간) 개막되는 ‘CES 2024’에서는 가전, 모빌리티, 건설기계, 에너지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이뤄지는 ‘AI(인공지능) 기술 대전’이 펼쳐질 예정이다.

올해 CES에서는 예전과는 다르게 가전, 모빌리티, 메타버스 등이 주목받았던 것과는 대조적으로, AI가 중심으로 떠오르며 행사를 주도할 전망이다.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는 이번에 처음으로 혁신상 부문에 AI를 추가했다.

한국에서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중심부에 특별 무대를 세워, 세계적인 AI 기술력을 자랑하며 대표적인 주자로 참가한다.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 한종희 부문장(부회장)은 CES 개막 하루 전인 8일에 ‘모두를 위한 AI 일상 속 똑똑한 초연결 경험’을 주제로 삼성전자의 AI 전략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 행사에서 삼성은 자체 개발한 생성형 AI ‘삼성 가우스’를 탑재한 제품들을 공개한다.

삼성은 AI 기술을 활용해 사물인식과 주행성능이 향상된 물걸레 로봇청소기 ‘비스포크 제트 봇 콤보’와 스틱청소기 ‘비스포크 제트 AI’를 공개할 예정이다. 더불어 △비스포크 냉장고 패밀리허브 플러스 △애니플레이스 인덕션 △삼성 푸드 서비스 등에 AI 기술을 접목한 푸드 생태계도 소개할 계획이다.

조주완 LG전자 사장은 이번 CES에서 '고객의 미래를 다시 정의하다'를 주제로 AI로 연결·확장되는 미래 고객경험을 제시한다. 'AI 스마트홈'과 가사생활 도우미 로봇 '스마트홈 AI 에이전트' 등을 선보인다. 

왼쪽부터 삼성전자 '비스포크 냉장고 패밀리허브 플러스', LG전자 '스마트홈 AI 에이전트' 이미지. (각 사 제공)/뉴스1
왼쪽부터 삼성전자 '비스포크 냉장고 패밀리허브 플러스', LG전자 '스마트홈 AI 에이전트' 이미지. (각 사 제공)/뉴스1

SK그룹은 △SK㈜ △SK이노베이션 △SK하이닉스 △SK텔레콤 △SK E&S △SK에코플랜트 △SKC 등 7개 계열사가 약 1850㎡ 규모의 공동 전시관을 꾸린다. SK 전시관에서도 AI가 메인에 나설 전망이다.

특히 SK텔레콤은 SK하이닉스와 함께 다양한 AI 기술을 소개하는 'SK ICT 패밀리 데모룸'을 운영하고, SK하이닉스는 HBM(고대역폭메모리), CXL(컴퓨트 익스프레스 링크) 등 AI 반도체를 대거 전시할 예정이다. 

그룹 총수도 AI에 관심을 쏟고 CES 현장을 찾는다. 2년 연속 CES 현장을 찾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최근 대한상의 송년 간담회에서 "(SK의) 어젠다는 크게 환경과 AI 2개"라고 말했다.

현대차도 2022년 이후 2년만에 참가한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지난 3일 '기아 오토랜드 광명'에서 열린 신년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CES 2024' 참가 계획과 관련해 "AI와 로보틱스 그리고 의료 등을 볼 생각"이라고 했다.

세계 최대 가전·IT(정보기술) 박람회 CES 2023 개막일인 5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에 마련된 HD현대 부스가 관람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2023.1.6/뉴스1
세계 최대 가전·IT(정보기술) 박람회 CES 2023 개막일인 5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에 마련된 HD현대 부스가 관람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2023.1.6/뉴스1

HD현대는 이번 행사에서 구글 클라우드와의 AI 플랫폼 구축 협력을 발표한다. 또 박정원 회장이 4년 만에 CES에 참석하는 두산그룹은 AI 및 무인자동화를 적용한 최신 기술을 선보일 계획이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도 AI를 전면에 내세우며 행사에 참가한다. AI 반도체 선두주자 엔비디아가 생성형 AI를 포함한 AI 분야 최신 개발 기술을 공개하고 AMD, 인텔, 퀄컴도 차세대 AI 기술을 선보이며 'AI 패권 경쟁'에 동참한다.

아울러 이번 CES 2024에서는 팻 겔싱어 인텔 CEO(최고경영자)와 크리스티아누 아몽 퀄컴 CEO가 AI를 핵심 주제로 기조 연설에 나선다. 이 밖에도 레노버, HP, 델, 에이서, 에이수스 등 글로벌 PC 제조사들이 AI 기술을 적용한 신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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