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초대장 예상 이미지 (IT 팁스터 '앨빈' SNS 갈무리)/뉴스1
삼성전자 초대장 예상 이미지 (IT 팁스터 '앨빈' SNS 갈무리)/뉴스1

내년 1월 17일(미국 기준), 삼성전자는 첫 번째 AI 스마트폰 ‘갤럭시 S24’ 시리즈를 조기에 선보일 예정이다. 최근 반도체 업황 불황으로 모바일 사업이 실적 구원투수로 떠오르면서 예년보다 한 달가량 빠른 시점에 공개될 된다.

25일 업계 소식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갤럭시 AI가 온다’라는 문구를 담은 초대장으로 갤럭시 S24 언팩 행사를 알릴 예정이다. 이번 초대장은 기존의 제품 색깔이나 외관 디자인에 중점을 두던 것과는 달리 AI 가 강조된다. 

갤럭시 S24의 가장 큰 변화는 자사의 거대 언어모델 ‘가우스’를 기반으로 한 생성형 AI 기능이 탑재된 것이다. 이는 실시간 통화 통역, 메일 요약, 키워드 입력 시 배경 화면 맞춤 제작과 같은 기능을 가진다.

업계에서는 갤럭시 S24가 사실상 생성형 AI 폰 시대를 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구글이 10월에 픽셀폰8 시리즈를 내놓긴 했지만, 영향력은 미미하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향후 2년 동안 생성 AI 폰 시장에서 약 50%에 가까운 점유율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했다.

갤럭시S24는 1월에 조기 발표되는 점도 특징이다. 삼성전자가 1월에 오프라인 언팩 행사를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21년 갤럭시S21 언팩을 1월에 진행한 바 있지만, 당시에는 코로나 여파로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갤럭시S24 울트라 예상 이미지 (해외 IT 매체 '폰아레나' 갈무리)/뉴스1
갤럭시S24 울트라 예상 이미지 (해외 IT 매체 '폰아레나' 갈무리)/뉴스1

제품 출시 시기 역시 빠르다. 갤럭시S24는 1월19일부터 일주일간 사전 판매를 거쳐 같은달 30일 정식 판매될 예정이다.

갤럭시S24의 조기 출격은 스마트폰 사업이 삼성전자 전체 실적의 효자 역할을 하는 것과도 맞닿아있다. 삼성전자가 올해 반도체 업황 부진에도 영업이익 흑자를 유지한 것에는 스마트폰 사업의 힘이 컸다. 올해 3분기에도 갤럭시Z플립5·폴드5 흥행 덕분에 MX(모바일 경험)·NW(네트워크) 사업 부문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했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회복세에 맞춰 입지 강화를 노린 전략으로도 풀이된다. IDC에 따르면 내년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올해 대비 3.8% 증가할 전망이다. 

이번 갤럭시S24 시리즈는 △일반(6.2인치) △플러스(6.7인치) △울트라(6.8인치)를 포함한 세 가지다. 기본·플러스 모델의 경우 화면 크기가 전작 대비 각각 0.1인치씩 커졌다. 또 플러스 모델은 램(RAM) 용량(12GB) 직전 모델(8GB) 대비 4GB 더 늘어날 것으로 점쳐진다. 

스마트폰 두뇌 역할을 하는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는 모델마다 다르다. 기본·플러스 제품에는 엑시노스 2400과 퀄컴 스냅드래곤8 3세대 칩셋을 지역별로 나눠 탑재하고, 울트라에는 퀄컴 스냅드래곤8 3세대가 들어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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