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갤럭시 스마트폰의 실시간 통화통역 기능 (삼성전자 제공)/뉴스1
삼성전자 갤럭시 스마트폰의 실시간 통화통역 기능 (삼성전자 제공)/뉴스1

앞으로 4년 후, 글로벌 시장에서 출시되는 스마트폰 중 10대 중 4대는 생성형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것으로 예상된다. 더한 다가오는 2년 동안에는 삼성전자의 갤럭시 스마트폰이 AI폰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생성형 AI 폰의 점유율이 40%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22일 밝혔다. 이와 함께, 해당 연도에는 생성형 AI 휴대전화의 출하량이 5억2200만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며, AI 폰의 출하량은 연평균 83%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뿐만 아니라, 내년에는 AI 폰의 출하량이 1억대 이상을 기록하며, 4년 동안의 누적 출하량이 10억대를 넘을 전망이다. 이러한 추세 속에서 AI 기술이 스마트폰 시장을 지속적으로 선도해 나갈 것으로 예측된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AI폰은 사전에 프로그램된 응답을 처리하는 것이 아니라 생성형 AI를 활용하여 독창적인 기능을 갖춘 기기로 정의했다. 

특히, 이 기기는 이용자 권한 설정, 이미지 편집, 실시간 번역, 그리고 개인 비서 애플리케이션(앱) 영역에서 특화된 기능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AI 폰 시장 초기를 이끌 것으로 보이는 업체로는 삼성전자를 주목했다. 향후 2년간 생성 AI 폰 시장에서 갤럭시 폰 비중은 50%로 점쳐진다. 구글 역시 올해 10월 AI 특화폰 픽셀8 시리즈를 내놨지만, 입지는 미미하다. 

삼성전자는 가우스 LLM(대형 언어모델)이 탑재된 갤럭시S24 시리즈(기본·플러스·울트라)를 내년 1월17일 언팩(신제품 발표) 행사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AI를 품은 갤럭시S24 시리즈는 △실시간 통화 통역 △메일 작성 △문서 요약 △배경 화면 제작 등의 기능을 지원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하반기에는 애플도 자체 AI 모델 '에이젝스'(Ajax)를 넣은 아이폰16 시리즈를 출시하며 AI 폰 시장에 뛰어든다. 화웨이·샤오미·오포·비보 역시 AI 폰을 현재 개발하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측은 "AI는 지난 몇 년간 스마트폰에 적용됐지만 이제는 생성형 AI모델을 구동하는데 최적화된 스마트폰이 등장할 때"라며 "메모리 제약과 같은 문제를 해결해야 하지만, 사용자가 더 이상 자신의 기기에 맞출 필요가 없는 시대로 진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보기술(IT) 업계는 생성형 AI 폰의 활성화 선제 조건으로 LLM 경량화와 킬러 AI 콘텐츠를 꼽는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 LLM 모델의 연산·추론 작업에 10대의 컴퓨터가 필요했다면 1대의 컴퓨터만으로도 구동이 가능한 모델 개발에 주목해야 한다"며 "제조사 또한 사용자의 이목을 끌 수 있는 AI 기반 생산성·엔터테인먼트 툴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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