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2023.11.27/뉴스1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2023.11.27/뉴스1

삼성전자가 미래사업기획단에 이어 가전, 모바일, 디스플레이 사업을 아우르는 디바이스 경험(DX) 부문에서 신사업 개발을 주도하기 위한 컨트롤타워를 구축해 미래 비즈니스 발굴에 적극적으로 나선다. 

11일 업계 소식에 따르면, 최근 조직 개편을 통해 삼성전자는 DX 부문에서 ‘비즈니스 개발 그룹’을 새롭게 세웠다.

DX 부문은 모바일 경험(MX) 사업부, 영상 디스플레이(VD) 사업부, 생활 가전(DA) 사업부 등 3개의 사업부로 구성돼 있다. 신설된 조직은 이들 사업부에서의 신사업 발굴을 종합적으로 책임지며, 일종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한다. 이를 이끄는 역할로 백종수 부사장이 비즈니스 개발 그룹장을 맡아 신사업 태스크포스(TF)장과 겸임하게 된다.

모바일, TV, 가전 등에서 수요 둔화로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이번 전략의 핵심은 위기를 극복하고 장기적인 수익 창출을 위해 새로운 먹거리 발굴에 주력하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신설된 조직은 기존의 미래기술사무국을 비롯해 미래사업기획단과 유기적으로 협력해 시너지를 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각 사업부 별로 인공지능(AI)과 로봇, 바이오 등 개별적으로 신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해당 신사업의 경우 소프트웨어와 시스템반도체, 기계공학 등 다양한 분야의 기술이 총 망라돼야 하기 때문에 사업간 협력이 필요하다.

앞서 삼성전자는 사장단 인사를 통해 대표이사 직속으로 '미래사업기획단'을 신설했다. 수장은 '반도체 신화'의 주역인 전영현 삼성SDI 이사회 의장(부회장)이 맡는다. 맥킨지 출신의 정성택 부사장과 반도체 전문가 이원용 상무도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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