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직원들이 점심식사를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23.11.27/뉴스1
27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직원들이 점심식사를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23.11.27/뉴스1

삼성전자가 ‘3040 리더’들을 대거 승진시키며 세대교체를 가속화하고, 동시에 기술 인재들을 적극 발탁하여 미래성장동력을 강화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29일에 공개된 삼성전자의 ‘2024년 정기 임원 인사’에서 △부사장 51명, △상무 77명, △펠로우(Fellow) 1명, △마스터(Master) 14명 등 총 143명을 승진시켰다고 밝혔다. 특히, 30대 상무와 40대 부사장의 적극 발탁을 통해 조직의 다양성을 강조하고, 여성 및 외국인 승진을 통해 조직 내 다양한 배경을 지지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인사는 글로벌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을 극복하고 지속적인 미래 성장 기반을 구축하기 위한 승진 인사”라며, “미래성장동력을 강화하기 위해 S/W(소프트웨어) 및 신기술분야 인재들을 대거 승진시켰다”고 밝혔다.

시계 방향으로 DX부문 박태상 부사장(48), 손왕익 상무(39), DS부문 박세근 부사장(49), 황희돈 부사장(49). (삼성전자 제공)/뉴스1
시계 방향으로 DX부문 박태상 부사장(48), 손왕익 상무(39), DS부문 박세근 부사장(49), 황희돈 부사장(49). (삼성전자 제공)/뉴스1

이번 인사에서는 삼성전자의 미래를 이끌어갈 젊은 리더들이 대거 배출되었다.

제조/물류/로봇 자동화 및 지능화를 이끌며 사업 성과에 공헌한 DX(디바이스경험)부문 생산기술연구소 스마트팩토리팀장 박태상 부사장(48), 갤럭시S 시리즈의 선행 개발을 이끈 MX(모바일경험)사업부 스마트폰개발1그룹 손왕익 상무(39)가 승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또 DS(반도체)부문에서는 D램 제품 공정 인티그래이션(Integration) 전문가로 세계 최초 12나노급 D램을 양산하고 현존 최대 용량의 DDR5 개발에 기여한 메모리사업부 디램(DRAM) PA1팀 박세근 부사장(49)과 CTO 반도체연구소 플래시(Flash)공정개발팀 황희돈 부사장(49)이 승진했다. 

시계 방향으로 DX부문 MX사업부 정혜순 부사장, 글로벌마케팅실 송문경 상무, VD사업부 이영아 상무, SAIT 전신애 부사장. (삼성전자 제공)/뉴스1
시계 방향으로 DX부문 MX사업부 정혜순 부사장, 글로벌마케팅실 송문경 상무, VD사업부 이영아 상무, SAIT 전신애 부사장. (삼성전자 제공)/뉴스1

아울러 다양성을 갖춘 혁신적 조직 문화 구축과 글로벌 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여성 및 외국인 승진 발탁 기조도 유지했다. 

DX부문 MX사업부 프레임워크(Framework)개발팀장 정혜순 부사장은 갤럭시 스마트폰의 최적 S/W 솔루션을 기획·개발했으며, 글로벌마케팅실 D2C센터 오퍼레이션(Operation)그룹장 송문경 상무는 브랜드 가치 제고 및 리테일 경쟁력 강화에 기여했다. 

VD사업부 차세대UX그룹장 이영아 상무, SAIT(옛 삼성종합기술원) Synthesis TU Lead 전신애 부사장도 여성 승진자다. 

외국인으로는 CTO Samsung Research 6G연구팀장 찰리 장 상무, DS부문 SSIR 연구소장 발라지 소우리라잔 부사장이 승진했다. 

왼쪽부터 DX부문 손태용 부사장, 김성은 부사장, 임성택 부사장. (삼성전자 제공)/뉴스1
왼쪽부터 DX부문 손태용 부사장, 김성은 부사장, 임성택 부사장. (삼성전자 제공)/뉴스1

사업경쟁력을 갖춘 부사장들도 발탁됐다. DX부문 VD(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마이크로 LED팀장 손태용 부사장은 DTV 개발 경험을 토대로 사업부 주력 제품의 상품화와 마이크로 LED TV, 8K, QLED 등 프리미엄 제품 개발을 성공적으로 이끈 공을 인정받았다.

또 DX부문 MX사업부 스마트폰개발2팀장 김성은 부사장은 갤럭시S 시리즈와 폴더블 등 삼성전자 주력 제품 하드웨어 개발을 주도했다. DA(생활가전)사업부 에어솔루션(Air Solution)개발그룹장 임성택 부사장도 에어컨·공기청정기 제품 개발에 공헌해 승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DS부문에서는 메모리사업부 플래시설계2팀장 강동구 부사장이 8세대 V낸드 개발·사업화를 주도했으며 9세대 V낸드 개발을 위한 회로 요소기술 확보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아 승진 인사에 발탁됐다. 시스템LSI사업부 제품기술팀장 김일룡 부사장도 선단 공정 안정성을 확보해 제품 경쟁력을 강화한 점을 인정받아 승진했다. 

왼쪽부터 DS부문 강동구 부사장, 김일룡 부사장. (삼성전자 제공)/뉴스1
왼쪽부터 DS부문 강동구 부사장, 김일룡 부사장. (삼성전자 제공)/뉴스1

S/W를 혁신한 전문가들도 대거 승진했다. AI(인공지능) 설계 전문가인 DX부문 CTO Samsung Research AI Methods팀장 이주형 부사장, 갤럭시 폴드 시리즈 대세화에 기여한 MX사업부 Display그룹장 양병덕 부사장을 비롯해 DS부문 CTO 반도체연구소 차세대공정개발실장 현상진 부사장, 시스템LSI사업부 CP S/W개발팀 김병승 상무가 발탁됐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 27일 '2024년 정기 사장단 인사'에서 '미래사업기획단'을 신설하고, DX부문을 총괄하는 한종희 부회장과 DS 부문장인 경계현 사장의 '2인 대표체제'를 유지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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