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 (LGU+ 제공)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 (LGU+ 제공)

내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둔 LG유플러스 황현식 대표가 유임되어 ‘황현식 2기 체제’가 이어졌다. 이로써 ‘유플러스 3.0’ 전략을 중심으로 한 플랫폼 및 인공지능(AI) 등의 신사업에 대한 속도가 날 전망이다.

24일, LG유플러스는 전날 이사회를 열어 전무 1명의 승진과 상무 7명의 새로운 선임을 통해 2024년 임원 인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LG유플러스를 다시 이끄는 역할을 하게 되었다. 지난 2021년에 LG유플러스 수장 자리에 올라 앞으로의 비전을 선도하는 역할을 하고 있는 황 대표는 내부 출신 최고경영자(CEO)로서, 과거 LG 그룹사의 고위 임원이나 계열사 사장과는 달리 내부 승진을 이루었다.

1999년 LG유플러스의 전신인 LG텔레콤에 입사한 이후, 황 대표는 20여 년 동안 통신업에 전념해왔다. 2014년에는 LG 그룹사에서 경영관리팀장을 맡은 적이 있지만, 이를 제외하고는 주로 LG유플러스에서 다양한 역할을 수행해왔다.

황 대표는 창사 첫 영업이익 1조원 돌파, 만년 3위 사업자 탈출 등의 경영 성과를 인정 받아 유임된 것으로 보인다.

올해 초에는 개인정보 유출, 인터넷 오류 등의 이슈로 부침을 겪었다. 그러나 창사 첫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LG유플러스의 영업이익은 1조813억원으로 사상 처음 '1조 클럽'에 입성했다. 황 대표는 유·무선 사업에서의 고른 성장세를 이끌었다.

KT와의 격차도 좁히며 만년 3위 사업자 꼬리표를 떼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무선통신서비스 가입 현황'에 따르면 9월말 기준 LG유플러스의 이동통신(MNO) 가입 회선 수는 1801만6932개로, KT(1713만3388개)를 앞섰다.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가 지난 2월16일 서울 용산구 LG유플러스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사이버 안전혁신안을 발표하고 있다. 2023.2.16/뉴스1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가 지난 2월16일 서울 용산구 LG유플러스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사이버 안전혁신안을 발표하고 있다. 2023.2.16/뉴스1

황 대표 유임으로 플랫폼을 중심으로 한 신사업 전략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이번 인사에서도 AI·데이터 등 신사업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인재를 승진시켰다.

전병기 AI·데이터사이언스그룹장이 전무로 승진했다. 전병기 전무는 1974년생으로 포항공대 전자컴퓨터공학 박사 학위를 받고 LG유플러스에서 AI 기술 담당 등을 맡았다.

상무로 신규 선임된 이들은 △김동연 LG 통신서비스팀 책임 △김수경 기술컨설팅담당 △김성묵 전략투자담당 △배경룡 NW기획담당 △이재선 LG경영개발원 진단1담당 책임 △이현승 사업성장전략TF PM △이형근 LG전자 홍보전략태스크(Task) 실장 등이다.

LG유플러스는 "이번 인사는 고객 경험 혁신을 통해 기존 통신 사업의 기반을 견고히 함과 동시에 미래 성장 동력으로서 신사업의 추진력을 강화하는 데 집중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9월 황 대표는 라이프스타일, 놀이, 성장케어, 웹 3.0 등을 주축으로 한 4대 플랫폼 중심의 '유플러스 3.0' 전략을 발표했다.

당시 2027년까지 기업가치를 12조원으로 성장시키겠다고 선언했다. 이후 키즈 플랫폼 '아이들나라', 구독 플랫폼 '유독', 스포츠 플랫폼 '스포키', 일상 기록 플랫폼 '베터', 화물 중개 서비스 '화물잇고' 등을 연이어 선보였다.

지난달에는 생성형 AI 시장에도 출사표를 던졌다. LG유플러스는 통신 특화 생성형 AI '익시젠'(ixi-GEN)을 개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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