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러웨이 코리아가 23일 서울 강남의 캘러웨이 본사에서 진행된 'AiOne 미디어 토크'를 개최했다. /뉴스1
캘러웨이 코리아가 23일 서울 강남의 캘러웨이 본사에서 진행된 'AiOne 미디어 토크'를 개최했다. /뉴스1

일상에서 자리 잡은 인공지능(AI)이 골프 분야에도 천천히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 중에서 캘러웨이는 사상 처음으로 퍼터에 AI 기술을 도입하여 긍정적인 반향을 얻고 있다.

캘러웨이 코리아는 23일 서울 강남에 위치한 본사에서 개최된 ‘AiOne 미디어 토크’에서 최근에 공개한 ‘Ai-One 퍼터’와 ‘Ai-One Milled 퍼터’를 소개했다.

Ai-ONE 시리즈 퍼터는 주로 퍼트의 핵심인 볼 스피드에 중점을 두고 개발되었다. 퍼터 페이스의 타점이 중앙이 아닌 토우(바깥쪽) 또는 힐(안쪽)로 약 1㎝ 벗어날 경우, 볼 스피드가 약 20% 감소한다는 테스트 결과도 있다.

그러나 Ai인서트 페이스가 장착된 Ai-One 시리즈 퍼터는 토 또는 힐로 약 1cm 벗어난 퍼팅이 이뤄졌다 하더라도 볼 스피드를 약 5% 정도만 감소시켜 퍼트 성공률을 높여준다. 10m를 목표했다면 이에 가까운 9.5m를 굴려, 남은 거리는 50㎝에 불과하게 된다. 일반적인 퍼터보다 21% 더 긴 거리를 구르게 하는 효과를 낸다.

Ai-One Milled 퍼터 시리즈(캘러웨이 제공)
Ai-One Milled 퍼터 시리즈(캘러웨이 제공)

미디어 토크에 참석한 모누키 타로 캘러웨이 아시아 프로덕트 헤드는 "AI가 이미 드라이버에는 적용됐는데, 퍼터에는 적용이 안돼 지난 2019년부터 노력을 기울였다.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많은 어려움이 따랐지만 오랜 시간 프로와 아마추어에서 데이트를 쌓기 위해 시간을 들였다"면서 "퍼팅이 빗맞아도 일관된 볼 스피드를 구현, 보다 홀 가까이 붙일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김광혁 스포츠산업기술센터(KIGOS) 연구원은 "이틀에 걸쳐 약 1000회의 테스트 결과 Ai-One Milled 퍼터로 1㎝ 벗어난 퍼팅을 했을 때 토우는 홀과 20.17cm, 힐은 19.17㎝ 벗어났다. Ai-One 퍼터일 때도 토우는 22.33㎝, 힐은 21.67㎝에 불과했다"면서 "토우가 127㎝, 힐이 91.33㎝에 달했던 일반 퍼터와 비교하면 큰 차이"라고 설명했다. 

미디어 토크에 깜짝 손님으로 등장한 팀 캘러웨이 소속인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 투어 대상 포인트 1위 함정우(29‧하나금융그룹)는 "캘러웨이 덕분에 꿈을 꿨던 대상을 수상할 수 있었다"고 캘러웨이에 고마움을 나타냈다. 

함정우는 지난달 26일 KPGA 코리안 투어 부산오픈 1라운드에서 Ai-One Milled 퍼터를 들고 나서 7홀 연속 버디를 성공시킨 바 있다. 

함정우는 "당시 연속 버디할 때 퍼팅 거리는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데 5~6m 거리의 퍼터가 잘 맞아서 버디로 기록됐다. 실전에서 처음 사용했는데, 잘 못 맞았는데도 버디로 연결이 됐다"면서 "내년에는 미국과 유럽 무대에 도전하게 됐다. 드라이브 거리가 짧기 때문에 퍼터에서 약점을 보완, 좋은 성적을 내도록 하겠다"고 Ai-ONE 시리즈에 대해 만족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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