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 휴대폰 판매 매장에 붙어있는 통신 3사 로고. (뉴스1 DB)
서울의 한 휴대폰 판매 매장에 붙어있는 통신 3사 로고. (뉴스1 DB)

이동통신 3사의 SK텔레콤, KT, 그리고 LG유플러스는 올해 3분기에 기록된 합산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최근 3분기 동안 지속적인 실적 향상이 있었지만, 5세대(5G) 이동통신 가입자 증가세의 둔화와정부의 통신 요금 인하 압박으로 인해 4분기에는 수익성이 악화될 것으로 예측된다. 또한, 새로운사업 부문인 인공지능(AI)과 도심항공교통(UAM) 등은 즉각적인 성과로 이어지기 어려운 상황이다.

증권사들의 전망에 따르면, 3분기 합산 영업이익은 약 1조2000억원으로 추정되며, 지난해 동기와 유사한 수준이다. SK텔레콤과 KT는 각각 4900억원대, LG유플러스는 2800억원대의 수익을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5G 요금제의 높은 가입자당 평균 월매출(ARPU)이 4세대 이동통신(LTE)에 비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비롯된 결과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무선통신서비스 가입 현황'에 따르면 8월 기준 국내 5G 가입자는 3150만8059명이다. 전월 대비 40만7956명 늘어난 수치다.

회사별로 보면 SK텔레콤은 1500만명을 돌파(1500만9720명)했다. KT는 943만3889명, LG유플러스 675만5872명이다.  

하지만 가입자 증가세가 꺾였다. 4분기를 기점으로 내년 통신사들의 수익성이 떨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배경이다.

5G 성능에 만족하지 못한 가입자들은 보다 저렴한 요금을 찾아 떠나고 있다. 월 50만명 이상씩 증가하던 지난해 하반기와 달리 올해 월평균 가입자는 40만명 안팎에 머물고 있다. 6, 7월에는 30만명대로 떨어졌다. 

정부·여당의 5G 요금제 가격 인하 압박도 지속되고 있다. 최근 LG유플러스가 데이터 사용량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5G 요금제 16종을 내놓자 '혁신적', '정부 정책 방향에 적합한 요금제'(박윤규과기정통부 2차관)이라고 화답할 정도로 정부는 가계 통신비 절감에 관심이 크다. SK텔레콤과 KT도 이 흐름을 거스르긴 어려운 구조다. 

통신 3사는 포화 상태인 통신 산업에서 벗어나려 힘쓰고 있다. AI, UAM을 비롯해 빅데이터, 클라우드, 전기차 충전 사업 등을 강화하고 있으나 실적 개선에 도움을 주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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