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그룹과 SK텔레콤이 22일 서울 중구 을지로 SK텔레콤 사옥에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사진 왼쪽)과 유영상 SK텔레콤 사장(오른쪽)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하나금융그룹 제공)/뉴스1
하나금융그룹과 SK텔레콤이 22일 서울 중구 을지로 SK텔레콤 사옥에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사진 왼쪽)과 유영상 SK텔레콤 사장(오른쪽)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하나금융그룹 제공)/뉴스1

하나금융그룹과 SK텔레콤이 양사의 금융·ICT 역량을 활용해 다양한 신사업 과제와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지난 22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협력의 추진력을 높이기 위해 약 4000억원 규모의 지분을 교환하기로 했다.

양사는 앞으로 △영세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한 금융 솔루션 지원 △사회적기업·청년 창업 스타트업에 대한 공동투자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공동개발 △메타버스를 통한 청소년 금융교육 등을 함께 전개할 예정이다.

빅블러 시대를 맞아 금융과 '손님 가치 혁신'이라는 공동 목표 아래  △ESG 협력을 통한 사회적 역할 확대 △금융의 디지털 전환 △금융·통신 데이터 결합을 통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발굴 △손님 특화 상품·서비스 융합 △상호 인프라 공동 활용 △디지털 기반 공동 마케팅 등 6대 영역에서 금융과 ICT를 융합한 미래 협력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하나금융그룹과 SK ICT 패밀리 간의 협업을 본격화한다. 상호협력을 위해 각 그룹의 전략 담당과 유관 조직이 정기적으로 참여하는 시너지 협의체를 운영하기로 했다.

양사는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같은 ICT 신기술을 활용한 금융서비스 혁신에 나서기로 했다. AI챗봇을 활용해 투자 정보를 제공하고, 인공지능 콘택트 센터를 도입하기로 했다.

신규 비즈니스 모델도 공동 발굴한다. 금융과 통신 데이터를 결합한 신용평가 모델을 개발하고 마이데이터 사업에서 데이터 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SKT 메타버스 플랫폼에 가상 영업점을 설립하고 메타버스 생태계 안에 결제서비스를 구축하는 협력 사업도 중점 논의한다.

SK스퀘어의 자회사인 11번가(커머스)·콘텐츠웨이브(콘텐츠)·드림어스컴퍼니(음원)·SK쉴더스(보안)·원스토어(모바일)도 협력에 동참해 하나금융의 생활금융서비스 영역이 대폭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SKT고객 맞춤형 카드를 개발하거나 구독상품과 연계한 특화보험을 출시하는 등 SK ICT 패밀리 고객에 특화된 금융상품도 점차 선보일 계획이다. 포인트 시스템과 결제망을 공동 활용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양사는 전방위적 협력을 위해 약 4000억원 규모의 지분을 교환하기로 했다. SKT는 3300억원 규모의 하나카드 지분을 하나금융지주에 매각하고, 하나금융지주 주식 3300억원을 매입함으로써 하나금융지주의 지분 3.1% 가량(7월22일 종가 기준)을 보유하게 된다.

또 하나금융지주의 자회사인 하나카드는 684억원 규모의 SKT 지분과 SKT가 보유한 316억원 상당의 SK스퀘어 지분을 매입한다. 이로써 SKT 지분의 0.6%가량을, SK스퀘어 지분의 0.5%가량을 취득하게 된다.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대한민국 금융과 기술을 신뢰와 혁신으로 선도해온 하나금융그룹과 SK텔레콤이 새로운 파트너십의 시대를 열게 됐다며 앞으로도 하나금융그룹은 디지털 혁신을 통한 손님 가치 실현, 금융과 ICT 융합을 통한 혁신 가치 추구, ESG 부문의 협력을 통한 사회적 가치 확산 등 협업의 범위를 넓혀나가겠다고 말했다.

유영상 SKT 사장은 이번 파트너십은 ICT와 금융 분야의 대표 기업이 힘을 합쳐 고객가치 혁신을 추진하는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SKT는 고객 가치 제고와 ICT, 금융 산업 생태계 경쟁력 증진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고 다양한 ESG 활동에도 양사가 힘을 모아 선한 영향력을 더욱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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