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가치 1조원의 운동화재판매 플랫폼. [AI라이프경제 DB]
기업가치 1조원의 운동화재판매 플랫폼. [AI라이프경제 DB]

나이키와 같은 유명 신발 브랜드의 한정판 운동화는 출시와 동시에 매진되고, 중고 정품을 구하기도 '하늘의 별 따기'이다. 이런 희귀성과 개성은 운동화 수집가들의 마음을 더욱 사로잡는다.

유명연예인들의 취미 생활로도 자주 소개되는 한정판 운동화 수집은 한번 시작하면 절대 멈출 수 없을 만큼 중독성이 강해 두터운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는 시장이다. 미국에서는 이런 한정판매 운동화를 구입, 판매하고자 하는 사람들의 수요를 절묘하게 포착하여 창업 3년 만에 기업가치 1조 원의 운동화 리셀 플랫폼으로 성장한 기업 스톡엑스(Stock X)가 있다.

스톡엑스는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시에서 시작된 스타트업으로, 2015년 조시 루버(Josh Luber)에 의해 설립되었다. 기업의 이름인 스톡엑스는 '물건들의 주식 시장(stock Market of Things)' 이라는 의미를 담고있는데, 이 회사의 독특한 비즈니스 모델을 한눈에 보여주는 이름이다.

"처음에는 이 모델이 얼마나 강력하고 중요한지 깨닫지 못했었죠" 조시 루버는 스톡엑스의 성공 요인으로 리셀 업계 최초의 주식거래형(stock-trade) 플랫폼 모델을 꼽았다. 이베이 와 같은 기존의온라인 전자상거래 플랫폼은 플랫폼 사업자에게 거래를 위탁하는 위탁형 모델을 쓰는데, 스톡엑스의 주식 시장 모델은기존의 거래 방식보다 더 뛰어나다고 창업자는 언급했다.

가격 협상과 입찰로 치열한 눈치싸움

운동화 리셀 플랫폼 스톡엑스는 다수의 판매자와 구매자의 실시간 가격 협상이 진행되는 그야말로 '살아있는' 거래 플랫폼이다. 유명 브랜드의 한정판 운동화가 플랫폼에 올라오면 스톡엑스 사용자들은 입찰과 문의 게시판을 통해 서로 눈치싸움을 시작한다.

너무낮은 금액을 입찰하면 금세 다른 사용자가 그것보다 조금 더 높은 금액을 입찰하기 때문에, 이용자들은 나름대로 전략적인 입찰가격을 제시해야 한다. 한번 등록된 입찰가는 최대 30일까지 유효하며그 전에 다른 가격에 거래가 성사되면 자동 소멸한다.

주로 원하는 운동화를 갖기 위해 구매자 간의 입찰 경쟁이 치열하지만, 판매자라고 해서 경쟁에서 완전히 자유로운 것은 아니다. 똑같은 상품을 가지고 있는 판매자가 더 싼 가격에 팔겠다고 금액을 제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수요와 공급의 상호작용 속에서 결정된 가격은 기간별로 분석된 그래프로 제공되기 때문에 사용자는 특정 운동화 모델의 미래 가격을 예측할 수도 있다. 스톡엑스는 이렇게 '운동화 증권거래소'의 임무를 수행한다.

같은 브랜드, 같은 모델의 운동화라도 사이즈별로 몸값은 천차만별이다. 인기 있는 나이키 조던 스파이더맨 한정판 모델은 사이즈에 따라 최소 270달러(약 30만 원)에서 최대 1,000달러(약 120만 원)까지 가격이 형성되어 있다.

만약 인기 있는 7사이즈의 운동화를 바로 구매하고 싶다면, 판매자가 원하는 금액인 658달러(약 80만 원)를 바로 지불하면 된다. 하지만 조금 싸게 구입하고 싶다면 스톡엑스의 입찰 문의 시스템을 활용해서 판매자와 협상을 시도할 수 있다. 판매자의 제시액 보다 낮은 금액에 입찰을 넣는 것이다.

/ 도움말씀= 인공지능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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