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자율주행으로 가능해진 스마트교통의 시대. [AI라이프경제 DB]
무인자율주행으로 가능해진 스마트교통의 시대. [AI라이프경제 DB]

중국 허베이성 슝안신구에 거주하는 장 씨는 매일 아침 8시 집 앞 정류장에서 무인 자율주행 버스를 타고 회사에 출근한다. 자율주행 버스는 장 씨가 가장 선호하는 교통수단이다.

매일 아침 정시에 운행되는 이 버스를 타면 예기치 못한 교통체증을 걱정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자율주행 버스는 교통상황을 실시간으로 감지한 후 최적의 길로 운행하기 때문에 혼잡한 도로나 예상치 못한 공사 현장을 알아서 피해 간다.

운전석을 가득 메운 센서와 현 시각 도시 교통망 데이터가 표시된 디스플레이가 버스의 이런 스마트한 운행을 돕는다. 한 40여 분가량 달렸을까?

평소보다 10분 일찍 회사 앞에 도착한 버스가 서서히 정류장에 멈춰 섰고, 장 씨는 가방을 챙겨 서둘러 버스에서 내렸다. 곧이어 장 씨의 핸드폰으로 버스요금이 결제되었다는 알림이 울린다.

이제는 버스비 지불을 위해 단말기에 별도로 교통카드를 찍을 필요도 없다. 장 씨는 문득 상전벽해란 말이 실감이 났다.

무인 자율주행 버스를 이용한 출퇴근길은 빠른 시일 내 우리가 중국에서 보게 될 모습이다. 중국은 277여 개에 달하는 스마트 시티 시범도시 운영을 통해 본격적인 스마트 시티 건설에 시동을 걸었는데, 그중 도시 기반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교통의 혁신을 중점 사업으로 지정했다.

그리고 이러한 정부의 추진력에 부응하듯 중국인공지능 기술 1위 기업인 바이두는 최근 무인 자율주행 버스 아폴로Apollo를 선보이며 미래 중국에서 보게 될 교통의 혁신을 예고했다. 정부의 강력한 지원과 바이두의 민간기술로 교통개혁이 중심이 되는 스마트 시티 건설이 시작된 것이었다.

 무인 자율주행은 정보화 시대 기술의 총체로 세계적인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10년 구글이 처음으로 무인자동차를 선보인 이후 전 세계 주요 자동차 기업들은 무인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GPS와 인공지능을 통해 주변 도로 환경을 인식하고 신호등 주파수를 감지하여 교통 신호에 맞게 주행하는 기능, 차선이탈 방지 기능 등 핵심 기술이 개발된 가운데 최근에는 자동 주차 기능, 사각지대 정보 인식 기능 등 고급 기술 또한 단계별로 개발되고 있는 추세다.

 하지만 자동차 자체만으로는 완전한 무인 자율주행 시대를 맞이할 수 없다. 완전한 무인 자율 자동차가 개발된다 하더라도 도시 인프라가 이를 따라오지 못하면 제대로 된 교통의 혁신은 이루기 힘들다. 따라서 도시 내 무인 자율주행이 가능해지려면 스마트 도로망 개조, 스마트 전기충전소 등 도시 교통체계의 대대적인 혁신이 동반되어야 한다.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최적 경로를 산정하고 무인 자율주행 차량이 원활히 운행할 수 있도록 교통을 관제하는 길잡이 역할이 필요한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무인 자율주행은 단순 소프트웨어 기술이 아닌 플랫폼의 건설이고 더 나아가서는 도시 체계의 변화로 볼 수 있다. 중국은 그러한 변화를 맞이할 준비 태세를 서서히 갖춰가고 있다.

/ 도움말씀= 인공지능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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