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3차 민주주의 정상회의 장관급 회의 개회식에 참석해 환영사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4.3.18/뉴스1 © News1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3차 민주주의 정상회의 장관급 회의 개회식에 참석해 환영사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4.3.18/뉴스1 © News1

18일, 윤석열 대통령은 “민주주의는 어느 한 나라나, 또는 한 사람의 노력만으로 수호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3차 민주주의 정상회의 장관급 회의 개회식에 참석한 윤 대통령은 “전 세계 민주주의의 수호자인 여러분이 '미래 세대를 위한 민주주의'를 논하기 위해 서울에 모인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라며 이렇게 말했다. 

또한, “서울은 불과 70여 년 전 공산 전체주의 세력의 침략으로 폐허가 됐던 곳”이라며 “이를 딛고 일어선 대한민국은 자유, 인권, 법치의 보편적 가치에 대한 확고한 믿음을 바탕으로 민주주의를 발전시켜 왔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민주주의를 통해 일군 자유와 평화는 창의와 혁신을 꽃피웠고, 오늘날의 번영과 풍요를 가져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가와 정부에 주어진 궁극적 역할은 지금보다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것"이라며 "모든 정치와 행정은 미래 세대를 위해 어떤 준비와 역할을 해야 하는지를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는 청년들을 국정의 동반자로 삼고, 이들의 목소리가 국정 전반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자유와 창의를 북돋우는 활기찬 민주주의는 청년들의 역량과 기회를 확장하는 촉진제가 될 것이며 미래 세대는 민주주의에 더욱 확고한 믿음을 갖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오늘 장관급 회의의 주제인 '인공지능(AI)과 디지털 기술'은 생활 편익과 민주주의 위기라는 디지털 기술의 양면적 현상을 함께 생각해 보게 한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3차 민주주의 정상회의 장관급 회의 개회식에 참석해 자리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4.3.18/뉴스1 © News1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3차 민주주의 정상회의 장관급 회의 개회식에 참석해 자리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4.3.18/뉴스1 © News1

윤 대통령은 "인공지능과 디지털 기술의 혁신은 시공간의 제약을 뛰어넘어 인류가 꿈꿔 온 상상을 현실 세계에 구현하고 있다"며 "한편으로, 인공지능과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가짜 뉴스와 거짓 정보는 개인의 자유와 인권을 침해하는 것은 물론, 민주주의 체제마저 위협하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엄중한 사명감을 가지고 인공지능과 디지털 신기술이 민주주의를 증진하면서 개인과 사회의 안전을 지켜줄 수 있도록 경험을 공유하고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동주최국으로 발언에 나선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강력한 정치적 개방의 물결이 냉전 종식 이후 전 세계적으로 일어났지만 그 후 거의 20년 동안 민주주의는 후퇴했다"며 "많은 곳에서 기본적 자유가 약화됐고 선거권이 공격받았으며, 부정부패가 희망을 갉아 먹었다"고 했다.

블링컨 장관은 "민주주의 정상회의는 해결책을 공유하고 확장하며 집단행동을 촉매하고 관행을 변화시킬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믿는다"며 "그렇게 함으로써 민주주의 모델에 대한 세계의 신뢰를 계속 얻어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부터 사흘간 진행되는 민주주의 정상회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주도로 2021년 출범한 회의체다.

이날 개회식에는 블링컨 장관을 비롯해 소메르펠드 가브리엘라 에콰도르 외교부 장관, 올리버 다우든 영국 부총리 등 공동개최국 장관급 인사와 각국 정부 대표, 주한외교단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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