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하이라이트 기술이 적용된 네이버스포츠 골프 콘텐츠
AI 하이라이트 기술이 적용된 네이버스포츠 골프 콘텐츠

티빙의 미숙한 프로야구 중계에 이용자들의 불만이 봇물처럼 터져 나오고 있다. 특히, 네이버의 인공지능(AI) 하이라이트 영상을 더 이상 볼 수 없게 된 점에 대한 아쉬움과 분노가 커지고 있다.

네이버는 지난 몇 년간 AI 기술을 활용하여 야구 경기의 하이라이트 영상을 무료로 제공해왔다. 야구 팬들에게 큰 사랑을 받는 이 AI기술은 30분 이상 걸리는 수동 편집 작업을 3분으로 단축한다.

야구 경기 종료 후 득점, 삼진, 호수비, 진루타, 병살 등 주요 장면이 포함된 경기 하이라이트 영상이 빨리 업로드되는 이유다.

하지만 티빙이 프로야구 중계권을 획득하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티빙은 네이버 수준의 AI 하이라이트 영상을 제공하지 못하고 있으며, 업로드 속도도 느리고 영상 종류도 다양하지 않다는 지적이 쏟아지고 있다.

AI 하이라이트 기술을 적용한 네이버스포츠 야구 콘텐츠
AI 하이라이트 기술을 적용한 네이버스포츠 야구 콘텐츠

이에 이용자들은 티빙이 중계권 입찰 과정에서 기술력보다는 돈에 우선순위를 둔 것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기술력이 뛰어난 네이버가 야구 중계권을 획득했다면, 팬들은 더욱 질 높은 서비스를 누릴 수 있었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커지고 있다.

만약 네이버가 야구 중계권을 따왔다면 득점 하이라이트뿐만 아니라 이용자가 응원하는 특정 선수의 하이라이트 영상만 모아볼 수 있는 서비스도 가능했다. 네이버는 골프에서 이런 기술을 적용해 제공하고 있다.

또 네이버는 실시간으로 네트워크 상태를 예측해 끊김없이 고화질의 라이브 영상을 송출하는 원천 기술도 가지고 있다. 다른 기업에 판매할 정도로 검증된 기술이다.

한 IT업계 관계자는 "돈보다 기술력을 중점적으로 평가해 중계권을 넘겼다면 이용자들은 딜레이되는 영상이나 부족한 콘텐츠 문제를 겪지 않았어도 됐을 것"이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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