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1월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에서 서울관 내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서울시 제공) 2024.1.10/뉴스1
오세훈 서울시장이 1월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에서 서울관 내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서울시 제공) 2024.1.10/뉴스1

서울시가 올해 10월 개최 예정인 '한국판 CES' 행사의 성공을 위해 데이터 품질 확보와 한국전자산업대전(KES)과의 차별화 전략이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969년부터 개최된 KES는 '원조 한국판 CES' 행사로 불리지만, 서울시가 추진하는 '서울 스마트라이프 위크'(SSLW)는 새로운 차원의 국제 IT 행사로 자리 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서울시는 SSLW를 통해 국내 IT 생태계를 구축하고, 해외 진출 기회를 확대하며, 글로벌 IT 강국으로 도약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2024년에는 IT 생태계 구축 원년으로 삼고, 2025년에는 생태계 선도, 2026년에는 글로벌 도약을 이루겠다는 계획이다.

오세훈표 CES 흥행을 둘러싼 과제는 크게 두 가지다. 먼저 서울시 자체 데이터 품질 확보가 중요하다.

이번 행사는 세계스마트시티기구(WeGO) 의장 도시인 서울시의 스마트 도시 정책을 홍보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 내 현대자동차 부스를 방문,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으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서울시 제공) 2024.1.10/뉴스1
오세훈 서울시장이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 내 현대자동차 부스를 방문,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으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서울시 제공) 2024.1.10/뉴스1

서울시는 행사 내 별도 공간에서 자체적으로 구축한 안전·복지 데이터를 AI에 학습시킨 기술을 시연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도시가 어떻게 AI 기술을 활용해 약자를 위한 안전하고 편리한 환경을 조성할 수 있는지를 구체적으로 제시할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서울시 데이터의 질이 높을수록 이를 학습한 AI 기술이 더욱 효과적으로 작동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는 마치 여러 그릇에 담겨 있던 안전 관련 데이터를 하나의 그릇(데이터 맵)에 모으고 중복 없이 정리하는 과정과 비유할 수 있다. 정리된 데이터는 AI 알고리즘의 정확도를 높여 보다 효과적인 정책 수립 및 서비스 제공을 가능하게 한다.

문송천 카이스트(KAIST·한국과학기술원) 경영대학원 교수는 "모든 분야에서 데이터 품질을 개선할 수는 없으나 서울시는 10월을 시한으로 안전·복지 등 두 분야에서는 적어도 데이터 품질 개선하고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원조 한국판 CES 격인 KES와의 차별점 구성도 중요하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는 KES도 올해 10월 열린다.

서울시는 기존 국내 IT 행사와 비교해 시민들이 체험하는 행사에 초점을 맞춘 점이 무기라고 본다.

서울시 측은 "SSLW는 시민들도 기술을 느끼고 경험하는 장이라 체험형 전시가 강한 게 주요 콘셉트"라며 "정책을 홍보하는 기존 '스마트 시티 엑스포' 및 국내 IT 전시회와 달리 일반 대중들과 기술을 교류하는 게 사람 중심 행사"라고 말했다.

또 SSLW 행사에는 글로벌 빅테크(거대 기술) 기업의 방문 규모도 중요하다. 서울시는 올해 해외 기업 30개 이상을 시작으로 2025년 50개, 2026년 100개 이상이 현장을 찾길 기대한다.

시 관계자는 "위고 의장 도시로서 글로벌 네트워크에 있어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아직 (초청) 리스트가 정해진 건 아니지만 해외 도시·기업들을 최대한 초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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