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2024.01.22 © 로이터=뉴스1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2024.01.22 © 로이터=뉴스1

인류의 이익을 위한 AI 개발이라는 당초 목표를 저버렸다는 이유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챗GPT 개발사 오픈AI와 샘 올트먼 CEO를 상대로 계약 위반 소송을 제기했다. 이번 소송은 인공지능 기술 개발 방향에 대한 논쟁을 다시 불러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머스크 CEO는 1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법원에 소송을 제기하며 오픈AI가 "인류에 대한 이익보다 자사의 이익을 우선시함으로써 회사 설립 목적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오픈AI 설립 당시 인류 공익을 위해 비영리 회사를 추구하기로 여러 차례 합의했다고 강조하며, "하지만 오픈AI는 최대 기술 회사인 마이크로소프트(MS)의 사실상 비공개 자회사로 변질됐다"고 비판했다.

머스크 CEO는 2015년 올트먼 CEO, 그레그 브로크만 오픈AI 회장 함께 오픈AI를 공동 창립했다. 당시 그는 인공지능 기술의 잠재적 위험성을 우려하며, 인류 전체에게 혜택을 줄 수 있도록 안전하고 책임감 있는 방식으로 AI 기술을 개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오픈AI는 지난 2019년 마이크로소프트로부터 10억 달러 투자를 유치한 후 영리 사업으로 전환했다. 머스크 CEO는 이러한 오픈AI의 변화를 인류 공익에 대한 배신으로 간주하고 있다. 그는 소송을 통해 오픈AI가 모든 연구 결과와 기술을 공개하고, 영리 사업을 중단하며, 비영리 조직으로 회귀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머스크는 "새로운 이사회 하에서 인류의 이익이 아닌 MS의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AI를 개발이 아니라 사실상 개선하고 있다"며 "GPT-4를 포함한 그것의 기술은 주로 MS의 독점적인 상업적 이익을 위해 비공개 소스로 제공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소프트웨어 코드를 세계가 공유할 수 있는 오픈 소스로 만들겠다는 당초 약속과 달리, MS와 파트너십을 체결하면서 AI기술에 대한 접근을 제한했다는 설명이다.

머스크 CEO는 올트먼 CEO의 복귀 과정에서 이사회 멤버가 교체된 것도 지적했다. 

그는 "인류의 이익을 위한 기술 개발이라는 원래 사명을 이행하는 스타트업 이사회의 대다수를 축출했다"며 "새 이사회는 AI 윤리와 거버넌스보다는 기업이나 정치 분야에 더 많은 경험을 가진 올트먼의 열렬한 팬"이라고 했다.

머스크 CEO는 지난 2018년 올트먼 CEO와 충돌한 뒤 이사회에서 물러났다. 

그는 "AI가 인간이 통제할 수 없을 정도로 강력해질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고, 지난해엔 "오픈AI의 경쟁자를 만들겠다"며 X.AI라는 별도의 AI회사를 설립했다. 

머스크 CEO는 법원에 오픈AI가 자사의 모든 연구와 기술을 대중에게 공개하고, 회사와 올트먼 CEO가 불법적인 관행으로 받은 돈을 포기하는 것을 명령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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