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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은 2024년 하반기 석·박사급 과정 '배터리 신입생'을 모집한다. 급속도로 성장하는 배터리 시장에 비해 연구개발(R&D) 인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기업이 직접 나서 인재 양성에 나선 것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1년부터 고려대와 연세대에 이차전지 관련 계약학과를 개설해 운영 중이다. 이번에는 2024년 후기 '고려대 배터리-스마트 팩토리학과'와 '연세대 이차전지융합 공학협동과정'에 신입생을 모집한다.

고려대 배터리-스마트 팩토리학과는 인공지능(AI) 기반 배터리 소재 및 차세대 배터리 개발을 연구하는 '배터리공학과'와 스마트팩토리·보안·디지털트윈·공정해석을 연구하는 '스마트팩토리학과'로 구성된다.

연세대 이차전지융합 공학협동과정은 이차전지 관련 전 분야를 연구하는 과정이다.

모집 대상은 두 학교 모두 석사 및 박사 과정, 석·박사 통합 과정이며, 서류 접수 기한은 2024년 3월 10일이다. 선발 과정은 인·적성검사→통합 면접→대학교 원서 접수→최종 면접이며, 합격 발표는 2024년 6월에 이루어진다.

신입생은 등록금과 학비를 지원받으며 공부할 수 있고, 학위를 취득하거나 졸업하면 LG에너지솔루션에 입사할 수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이 최근 공지한 고려대학교 배터리-스마트팩토리학과 2024년 후기 신입생 모집 포스터(LG에너지솔루션 채용사이트 갈무리)/뉴스1
LG에너지솔루션이 최근 공지한 고려대학교 배터리-스마트팩토리학과 2024년 후기 신입생 모집 포스터(LG에너지솔루션 채용사이트 갈무리)/뉴스1

배터리 회사가 '인재 육성'에 직접 나선 까닭은 인력난 때문이다. 글로벌 배터리 시장은 연평균 두 자릿수 성장률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시장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고급 인력을 통한 초격차 기술력 확보가 필수적이지만, 한국은 이차전지 관련 인재 교육 체계가 아직 부족한 실정이다. 이번 LG에너지솔루션의 움직임은 배터리 산업의 성장과 인재 부족 문제 해결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가 지난해 5월 발간한 '국가전략기술 R&D인력 실태조사'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이차전지 유관 학과 졸업자는 7만4407명이었다. 이중 석사급 석사는 6832명(9.2%), 박사는 2955명(4%)에 불과했다. 업계에 따르면 서울권 대학이나 카이스트(KAIST), 포항공대 등 주요 대학 중 학부급 전담 학과가 설치된 곳은 한 곳도 없다.

결국 배터리 회사들은 직접 인재를 양성하는 실정이다. 삼성SDI는 서울대·포항공대·카이스트·성균관대·울산과학기술원(UNIST)과 석·박사 프로그램을, 한양대와는 학부 프로그램인 '배터리 융합전공과정'을 운영 중이다. SK온은 카이스트·유니스트·한양대·성균관대 4곳에 계약학과를 설치해 지난해부터 석·박사급 졸업자 채용을 시작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차전지 시장이 급속도로 커지면서 회사마다 매년 수천 명씩 인력을 채용하고 있지만 수요보다 공급이 턱없이 적은 상황"이라며 "배터리 산업의 핵심은 기술력 경쟁이고, 기술의 원천은 인재이기 때문에 정부와 업계의 공동 노력이 절실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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