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오전(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 그란 비아에서 열린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4 전시장에 마련된 도이치텔레콤 부스에서 관람객이 앱 프리 AI 스마트폰을 살펴보고 있다. 2024.2.28/뉴스1 © News1
28일 오전(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 그란 비아에서 열린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4 전시장에 마련된 도이치텔레콤 부스에서 관람객이 앱 프리 AI 스마트폰을 살펴보고 있다. 2024.2.28/뉴스1 © News1

27일,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MWC 2024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했다. 올해 전시회의 가장 뜨거운 주제는 바로 'AI폰'이다. 기존 스마트폰과는 차별화된 혁신적인 기술을 탑재한 AI폰들이 각광받고 있으며, 모바일 산업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다.

◇ 'AI폰 大戰' 

28일 오전(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 그란 비아에서 열린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4 전시장에 마련된 도이치텔레콤 부스에 앱 프리 AI 스마트폰이 진열돼 있다. 2024.2.28/뉴스1
28일 오전(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 그란 비아에서 열린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4 전시장에 마련된 도이치텔레콤 부스에 앱 프리 AI 스마트폰이 진열돼 있다. 2024.2.28/뉴스1

독일 통신사 도이치텔레콤은 퀄컴과 브레인닷AI와 협력하여 개발한 '앱 리스' AI폰 시제품을 공개했다. 이 폰은 앱 없이 음성 명령만으로 쇼핑, 항공권 예약, 이미지 생성 등 다양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관심을 끌었다.

실제 시연에서 도이치텔레콤 부스 담당자는 스마트폰 배경화면에 있는 고양이 사진을 보며 "고양이 장난감을 추천해 줘"라고 AI 비서에게 말했다. 곧바로 AI 비서는 다양한 고양이 장난감 정보와 함께 구매 리뷰까지 화면에 보여주었다. 

도이치텔레콤 부스에서 체험해본 앱 리스 AI 폰. 음성으로 고양이 장난감을 추천해달라고 하자 뜬 화면. 2024.2.27/뉴스1
도이치텔레콤 부스에서 체험해본 앱 리스 AI 폰. 음성으로 고양이 장난감을 추천해달라고 하자 뜬 화면. 2024.2.27/뉴스1

이처럼 AI폰은 사용자의 음성 명령을 받아 필요한 정보를 검색하고, 작업을 수행하며, 심지어 창의적인 콘텐츠 제작까지 지원할 수 있다.

관계자가 "다음 주 목요일 프랑크푸르트에서 바르셀로나로 가는 퍼스트 클래스 항공권을 보여달라"고 하자 화면에는 예약 가능한 항공편이 검색됐다.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4’ 이튿날인 27일 오전(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 그란 비아 전시장에 마련된 아너 부스에 아너 매직6 프로가 전시돼 있다. 2024.2.27/뉴스1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4’ 이튿날인 27일 오전(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 그란 비아 전시장에 마련된 아너 부스에 아너 매직6 프로가 전시돼 있다. 2024.2.27/뉴스1

중국 화웨이에서 분사한 스마트폰 업체 아너의 AI폰 '매직6 프로'도 있다. 사용자 시선을 인식해 앱을 실행하는 '아이 트래킹' 기능이 가장 눈길을 끈다. 기기 화면 위에 뜬 메시지 도착 알림을 3초가량 쳐다보면 메시지 전체를 읽을 수 있는 큰 창이 떴다.

지금도 스마트워치 등의 음성 비서를 이용해 전화나 문자 등을 확인할 수 있지만 눈동자 움직임으로만 앱을 실행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아너는 화면을 터치하지 않고 손짓으로 인터넷 창을 여닫거나 화면을 위아래로 움직이는 기능도 선보였다.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4’ 개막일인 26일 오전(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아 그란 비아 전시장에 마련된 샤오미 부스에서 관람객들이 라이카와 협업한 샤오미14 울트라를 체험하고 있다. 2024.2.26/뉴스1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4’ 개막일인 26일 오전(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아 그란 비아 전시장에 마련된 샤오미 부스에서 관람객들이 라이카와 협업한 샤오미14 울트라를 체험하고 있다. 2024.2.26/뉴스1

샤오미의 신형 스마트폰 '샤오미 14 시리즈'는 AI가 화상회의 참석자 발언을 실시간으로 문자로 옮기고 음성으로 원하는 사진도 앨범에서 손쉽게 찾아냈다. 

삼성전자 부스를 찾은 관람객도 갤럭시S 24 시리즈의 실시간 통화 통역, 웹사이트 번역 및 요약 등 온디바이스 AI 기능을 체험했다.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4'가 개막한 26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 그란 비아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들이 삼성전자의 부스를 살펴보고 있다. 이번 MWC 2024 주제는 '미래가 먼저다(Future First)'로, 앞으로 그려질 미래를 위해 다양한 기술과 산업, 집단, 국가가 단합하고 대비해야 한다는 뜻을 담았다. 2024.2.26/뉴스1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4'가 개막한 26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 그란 비아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들이 삼성전자의 부스를 살펴보고 있다. 이번 MWC 2024 주제는 '미래가 먼저다(Future First)'로, 앞으로 그려질 미래를 위해 다양한 기술과 산업, 집단, 국가가 단합하고 대비해야 한다는 뜻을 담았다. 2024.2.26/뉴스1

◇ 휴대전화가 끝?…AI 들어간 '핀', '안경'도 있다

AI 기술을 적용한 핀, 안경도 전시됐다. 미국 스타트업 휴메인이 지난해 11월 출시한 착용형 인공지능 기기 'AI 핀'은 스마트워치 디스플레이 크기의 소형 기기로 옷에 부착해 사용할 수 있다.

휴메인 부스 관계자가 'AI 핀'을 구동하는 모습.  2024.2.27/뉴스1
휴메인 부스 관계자가 'AI 핀'을 구동하는 모습. 2024.2.27/뉴스1

AI핀에 "지금 보이는 모습을 촬영 후 설명해 달라"고 말하자 기기가 찍은 영상이 관계자 손바닥에 나타났다. 손바닥에는 기존 스마트폰 화면이 구현돼 엄지와 검지를 구부리는 것만으로 메시지를 보낼 수 있다.   

중국 오포도 AI 음성 비서를 탑재한 안경 형태의 증강현실(AR) 기기 '에어 글라스 3' 시제품을 전시했다. 음성 명령에 따라 필요한 정보를 안경 화면에 띄우는 방식이다.

MWC 개막 첫날 'AI의 미래'를 주제로 기조 연설에 나선 데미스 허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CEO는 "시간이 지나면 폼팩터(제품 외형)가 스마트폰에서 안경으로 진화할 수 있고, 더 놀라운 게 발명될 수 있다"며 새 폼팩터의 등장 가능성을 거론했다.

휴메인 부스 관계자가 'AI 핀'을 구동하는 모습.  2024.2.27/뉴스1
휴메인 부스 관계자가 'AI 핀'을 구동하는 모습. 2024.2.27/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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