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쉴더스의 무인점포 관제 애플리케이션 '캡스 뷰가드 AI'의 기술이 소개되는 모습(SK쉴더스 유튜브 영상 갈무리)
SK쉴더스의 무인점포 관제 애플리케이션 '캡스 뷰가드 AI'의 기술이 소개되는 모습(SK쉴더스 유튜브 영상 갈무리)

무인점포가 늘어나면서 범죄 증가가 심각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2022년 무인점포 절도 발생 건수는 전년 대비 약 43% 증가했다. 

이에 따라 무인점포의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으며, 지능형 CCTV 등 무인 보안 솔루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인건비 절감 및 부업 수요 증가로 무인 편의점, 카페, PC방 등이 늘어나고 있다. 소방청 조사에 따르면, 전국의 무인점포 수는 약 6000개로 추산된다. 그러나 무인점포의 증가와 함께 절도 등 범죄 행위도 늘어나고 있다.

최근에는 설 연휴 기간 동안 제주시에서 10대 4명이 무인점포 7곳에서 현금을 훔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또한, 지난해 9월 서울 마포구 무인 사진관에서는 성범죄까지 발생하는 등 무인점포 범죄의 심각성이 드러나고 있다.

이러한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물리보안 업계는 무인점포 전용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주요 솔루션으로는 AI 기반 지능형 CCTV가 있다. 지능형 CCTV는 AI 기술을 활용하여 '침입'이나 '기절' 등 영상 속 이상 행동을 탐지하고 분석한다. 

이는 관제 인력이나 점주 등이 녹화 영상을 효율적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게 도와준다.

대형 매장일수록 CCTV 영상 분량이 방대해 실시간으로 모두 살피기 어렵기 때문에 AI가 이상 징후를 특정하면 관제 효율을 높일 수 있는 것이다. 

에스원은 매장 내 난동을 AI가 탐지하는 기술을 지능형 CCTV에 적용했다. 고객 동작을 분석해 과격한 행동 시 자동 경보가 울리는 식이다.

매장 내 노숙을 예방하기 위한 알고리즘도 활용됐다. 고객이 한자리에 오래 머물면 지능형 CCTV가 상황 인식 후 원격으로 경고 방송을 내보낸다.

SK쉴더스는 관제 애플리케이션(앱) '캡스 뷰가드'를 서비스 중이다. 앱은 △사람·차량 △영역지정 △침입·방문 △색상 등 기준으로 녹화본을 검색하는 'AI 스마트 검색' 기능을 지원한다.

적용된 AI는 조건에 맞춰 녹화본 대표 이미지(섬네일)를 추려낸다. 점주는 범죄 발생 시 '검은색 옷차림을 입은 남성' 등으로 조건을 특정할 수 있다. 

숙제도 있다. CCTV에 적용된 AI 알고리즘이 오작동할 우려가 있어 고도화가 필요하다. 특히 AI 성능 개선엔 많은 학습 데이터가 필요하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관계자는 "성능 개선을 위해 AI가 사람이 촬영된 영상 데이터를 학습하는 게 필요한데 개인정보보호법상 이를 일반 기업이 확보하기 어렵다"며 "보안 기업에 학습용 데이터를 배포해 성능 개선을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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