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11일 항저우 신원롄보를 진행한 AI 앵커 샤오위. (사진 출처는 웨이보 갈무리)/뉴스1
지난 10~11일 항저우 신원롄보를 진행한 AI 앵커 샤오위. (사진 출처는 웨이보 갈무리)/뉴스1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 기간 인공지능(AI) 앵커가 뉴스를 진행해 화제가 되고 있다. 중국 저장일보 등에 따르면, 항저우방송은 지난 10~11일 저녁 7시 32분(현지시간) 방송된 메인 뉴스인 '항저우 신원롄보'에 인간 앵커 대신 AI 앵커를 기용했다.

중국은 과거에도 AI 기술을 활용한 앵커와 진행자를 선보인 적이 있지만, 뉴스 프로그램을 처음부터 끝까지 진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샤오위(小雨·여)'와 '샤오위(小宇·남)'로 불리는 AI 앵커는 각 10일과 11일 신원롄보를 진행하며 춘제 분위기를 더했다. 샤오위는 붉은색 정장과 넥타이를 착용하여 명절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다.

항저우원광그룹이 개발한 AI 앵커 '샤오위'는 기존 인간 앵커 치위와 위전을 기반으로 제작되었다. 뉴스 진행에 최적화되어 앵커의 표정, 몸짓, 이미지, 억양 등을 모두 성공적으로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중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AI 앵커 '샤오위'는 고화질 3차원 변환 기술(NeRF)을 통해 생생한 인간의 모습을 구현했다. 실제 앵커의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제작되어 표정과 억양 또한 실제 앵커와 유사하게 구현되었다.

AI 앵커 '샤오위'는 500자 분량의 대본 음성 파일을 30초 만에 만들어낼 수 있어 콘텐츠 생산 효율성을 획기적으로 향상시켰다. 이는 방송 프로그램 제작 과정을 간소화하고 시간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이번 AI 앵커 개발을 주도한 항저우원광그룹은 항저우 대표 미디어 그룹으로 현재 20여명의 디지털 크리에이터를 보유하고 있다. 다수의 방송 프로그램에 콘텐츠를 생산하며 독자들에게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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