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M 로고.  © 로이터=뉴스1
ARM 로고. © 로이터=뉴스1

영국계 반도체 설계업체 ARM이 인공지능(AI) 분야의 성장 잠재력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가 급등하며 엔비디아에 이어 AI 최대 수혜주로 떠올랐다.

ARM은 지난 12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전 거래일 대비 29.30% 폭등한 148.97달러를 기록하며 지난 주 수요일 실적 발표 이후 약 100%의 엄청난 상승률을 보였다.

ARM 일일 주가추이 - 야후 파이낸스 갈무리/뉴스1
ARM 일일 주가추이 - 야후 파이낸스 갈무리/뉴스1

지난 7일 실적 발표에서 ARM은 당기 주당 순익 29센트를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25센트)를 상회했다. 또한, 당기 매출은 8억 2400만 달러로 시장 예상치(7억 6100만 달러)를 크게 뛰어넘었으며 전년 동기 대비 14% 급증했다.

뿐만 아니라 ARM은 다음 분기 매출 8억 5000만 달러~9억 달러, 주당 순익 28센트~32센트를 전망하며 시장 예상치(매출 7억 8000만 달러, 순익 21센트)를 크게 상회했다.

ARM은 7일 주주 서한에서 "모든 기기에서 AI를 지원하는 ARM 기술에 대한 강력한 수요를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 발표에 힘입어 ARM은 다음날(8일) 뉴욕증시에서 48% 폭등한 후 3거래일간 주가가 무려 100% 상승했다.

ARM의 급격한 주가 상승은 엔비디아를 제치고 AI 분야의 최대 수혜주로 급부상하는 것을 보여준다. 엔비디아는 지난해 240%, 올해 49% 상승하며 AI 칩 시장을 선도해왔지만, ARM의 성장세는 엔비디아를 능가하고 있다.

컴퓨터 머더보드를 배경으로 한 스마트폰에 엔비디아 로고가 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컴퓨터 머더보드를 배경으로 한 스마트폰에 엔비디아 로고가 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이날 현재 시총이 1조7850억달러로 5위다. 장중 한때 4위 아마존을 제치기도 했다. 

그런데 최근 들어 ARM이 연일 폭등하며 엔비디아를 제치고 AI 최대 수혜주로 급부상하고 있는 것.

특히 엔비디아와 ARM은 한 때 합병을 추진했을 정도로 깊은 인연이 있다. 엔비디아는 지난 2020년 9월 400억달러에 ARM을 합병할 예정이라고 발표했었다. 그러나 ARM 직원들이 이에 반발하면서 결국 무산됐었다. 

ARM은 1990년 설립된 영국계 반도체 설계회사로, 2016년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가 320억 달러(약 4조원)에 인수해 지분 90%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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