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1월 16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메타버스 서울 오픈 기자설명회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세계 도시 최초로 공공 메타버스 플랫폼을 구축한 서울시는 이날부터 메타버스 서울 앱을 통해 경제, 교육, 행정 등 분야별 서비스를 시작한다. 2023.1.16/뉴스1
오세훈 서울시장이 1월 16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메타버스 서울 오픈 기자설명회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세계 도시 최초로 공공 메타버스 플랫폼을 구축한 서울시는 이날부터 메타버스 서울 앱을 통해 경제, 교육, 행정 등 분야별 서비스를 시작한다. 2023.1.16/뉴스1

출시 1년을 맞은 서울시 메타버스 '메타버스 서울'의 이용률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평균 이용자 수는 594명에 그쳤으며, 최근 3개월간 이용자 수는 세 자릿수로 더욱 감소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올해 1월까지 '메타버스 서울' 누적 이용자 수는 22만6187명이며, 이는 같은 기간 서울시 인구 940만 명의 2.4%에 불과하다.

2022년 1월 출시된 '메타버스 서울'은 서울시 자체 메타버스 플랫폼이자 전 세계 최초 공공 메타버스로, 경제, 문화, 교육, 민원 등 다양한 서울시 행정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도록 제작되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공공 플랫폼 특성상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부족이 이용률 저조의 원인으로 지적하고 있다.

서울시는 메타버스 사업에 2년간 약 50억원을 투자했으나, 올해 예산은 전년 대비 74% 감소한 7억2470만원으로 축소됐다.

서울시 관계자는 "올해 예산에는 (콘텐츠) 개발비가 거의 없다"며 "콘텐츠를 새롭게 개발하기보다 기존에 있던 기능을 보완하고 개선, 운영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올해 서울시는 지난해부터 개발한 복합 재난대응 체험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또 플랫폼 홍보와 교육활동에 집중한다.

서울시 측은 "서울 디지털 동행 플라자에서 2월 중 고령층 대상 메타버스 교육을 하고자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서울시 메타버스 플랫폼의 빠른 시일 내 성장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목소리가 있다. 

최근 생성형 인공지능(AI) 열풍과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 체제 진입으로 메타버스 시장의 인기가 예전만큼 뜨겁지 않기 때문이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메타버스 플랫폼 알트스페이스 VR 서비스 종료도 이러한 시장 상황을 반영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은 올해 1월 신년 기자 간담회에서 "서울시의 선제적 투자에 대한 비판보다는 활용 방안 모색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AI와 결합한 새로운 가상현실 시대의 가능성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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