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가전·IT(정보기술) 전시회 'CES 2024' 개막 이틀째인 10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에 마련된 리치테크 전시관에서 로봇이 커피를 만들고 있다. 2024.1.11/뉴스1
세계 최대 가전·IT(정보기술) 전시회 'CES 2024' 개막 이틀째인 10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에 마련된 리치테크 전시관에서 로봇이 커피를 만들고 있다. 2024.1.11/뉴스1

앞으로 우리는 AI와 함께 하는 일상생활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아마존의 인공지능(AI) 비서 알렉사를 통해 음성 명령으로 차량 내 커피머신이 원하는 커피를 만들어 주고, ‘축구 관람 파티에 필요한 제품을 찾아줘’라고 요청하면, 해당 앱은 맥주, 감자튀김, 그리고 와이드스크린 TV을 추천해줄 것이다.

이번 CES 2024 행사장에서는 AI를 활용한 기술의 향연이 펼쳐져 ‘AI 쓰나미’가 밀려오는 듯한 분위기가 행사장 곳곳에 느껴졌다.

소비재·유통 기업부터 제조업체, 모빌리티, 빅테크 기업까지 모두가 AI 기술을 활용하여 변화하는 일상을 관람객들에게 생생하게 전달하기 위해 분주했다.

메타버스 등이 중심이었던 지난해와는 다르게 올해는 AI와 다른 산업이 결합된 제품이 전시되는 곳을 쉽게 찾을 수 있었다. 업계 관계자는 “이제 AI와 인간과의 공생이 시작된 것”이라며 “일상생활부터 업무, 산업 전반에 걸쳐 다양하게 AI가 접목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CES에서 혁신상을 수상한 독일의 보쉬는 차량에서 아마존 AI 플랫폼 알렉사로 커피 제조기를 제어하는 ‘커넥티드 에스프레소 머신’을 선보였다. 차 안에서 알렉사에게 음성 주문을 하면, 목적지에 도착했을 때 즉시 원하는 커피를 즐길 수 있다. 또한, 차량 내 카메라는 운전자의 눈동자 움직임을 감지하여 주변 레스토랑이나 카페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

미국의 슈퍼마켓 체인 월마트도 생성형 AI를 들고 CES의 '꽃'인 기조연설에 등장했다. 더그 맥밀런 CEO(최고경영자)는 전날 기조연설에서 소비자가 제품·브랜드명을 몰라도 제품 형태만으로도 검색할 수 있는 생성형 AI 검색 기능을 소개했다. 

예를 들어 축구 관람에 대한 도움을 요청하면 감자칩, 윙, 음료, 와이드스크린 TV를 추천한다. 또 '딸을 위해 유니콘을 테마로 한 파티를 계획해줘' 등과 같은 복잡한 명령에도 상품 목록을 제시한다. 

생성형 AI 기술 강자인 구글은 생성형 AI 기능을 탑재한 자체 스마트폰 '픽셀8'의 체험 공간을 마련했다. 픽셀8의 사진편집 앱 '매직 에디터'는 특정 부분을 지울 수 있는 것은 물론, 피사체를 옮기고 잘린 부분도 복구할 수 있도록 한 편집 기능이다. 

기존 사진의 한 부분을 오려낸 뒤 다른 쪽으로 옮기고, 원래 있던 자리에는 다른 풍경 그림을 새로 생성해 채워넣을 수 있다. 흐린 하늘, 맑은 하늘 등 배경까지 에디터가 알아서 채워준다. 

두산로보틱스의 AI 탑재 로봇 '오스카 더 소터'는 종이컵과 플라스틱 컵을 집을 때마다 용기의 특성을 학습해 분류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로봇 손은 센서 기술을 통해 학습된 감각으로 이런 재활용 분류 작업을 하는 것이다. 

일본 가전업체 샤프는 자체 AI 기술 'CE-LLM'을 활용해 TV에서 AI 아바타와 대화하며 식당 예약, 쇼핑 등을 할 수 있는 기능을 소개했다.

세계 최대 가전·IT(정보기술) 전시회 'CES 2024' 개막 이틀째인 10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에 마련된 구글 전시관에서 직원이 픽셀8프로를 이용한 AI 사진 편집을 시연하고 있다. 2024.1.11/뉴스1 © News1
세계 최대 가전·IT(정보기술) 전시회 'CES 2024' 개막 이틀째인 10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에 마련된 구글 전시관에서 직원이 픽셀8프로를 이용한 AI 사진 편집을 시연하고 있다. 2024.1.11/뉴스1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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