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 2023.11.21/뉴스1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 2023.11.21/뉴스1

지난 9월, KB금융지주 양종희 회장은 후보자로 지목된 때부터 강조한 그룹 내부통제 시스템 디지털화 작업에 착수했다. 이는 사기거래와 보이스피싱과 같은 위협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고객 자산의 안전을 높이고 금융사고를 예방하며 불건전한 영업행위를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반영하고 있다.

지난 15일, KB금융은 여의도 본점 신관에서 ‘내부통제 디지털화’를 목표로 하는 ‘지주 내부통제위원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 위원회는 여러 가지 목적을 갖고 있다. 첫째로는 내부통제 점검 결과를 공유하고, 둘째로는 금융사고 등에 대한 내부통제 취약부문을 점검하며 대응방안을 모색한다. 뿐만 아니라 셋째로는 임직원의 윤리의식과 준법의식을 제고하기 위한 방안들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이번 행사에는 양종희 회장뿐만 아니라, 지주의 감사 및 정보보호 업무 담당 임원, 그리고 지주와 각 계열사의 준법감시인들이 참석해 ‘내부통제 Digital Transformation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KB금융은 먼저, 인공지능과 RPA(Robotic Process Automation) 등을 활용해 고객의 금융거래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이상 징후를 사전에 탐지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또한, 사고 발생 가능성이 높은 직무에 대한 사전 검사를 강화하여 금융 거래의 안전성을 보장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고객들의 이상거래를 유형별로 신속하게 분석할 수 있으며, 이상행동 패턴별로 시나리오를 설계할 수 있어 고객들의 금융사고 피해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효과가 있다. 또한 아직 디지털화가 되지 않은 업무 영역을 체계적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게 된다.

KB금융은 내부통제와 관련된 주요 데이터를 시각화하여 실시간으로 제공함으로써 내부통제에 대한 전 임직원의 경각심도 높일 계획이다. 이밖에도 해외 선진 금융 기관에서 운영 중인 내부통제시스템 우수 사례를 적극적으로 검토해 시스템에 반영한다.

KB금융 관계자는 "각종 금융사고로 인해 고객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는 시점에서 고객들의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강력한 내부통제 체계가 실효성 있게 작동되는 것이 중요하다"며 "디지털과 IT기술을 바탕으로 내부통제를 강화해 고객에게는 한 치의 오차도 없는 금융서비스를 제공함과 동시에 글로벌 스탠더드에 부합하는 금융기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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