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1일 LG유플러스 서울 용산 사옥에서 최고데이터책임자(CDO) 조직 산하 추천 기술 개발의 주역들을 만났다.(LGU+ 제공)
이달 1일 LG유플러스 서울 용산 사옥에서 최고데이터책임자(CDO) 조직 산하 추천 기술 개발의 주역들을 만났다.(LGU+ 제공)

AI 기술 중 하나인 '추천 기술'은 여러 서비스에 접목되어 실생활에 쓰이고 있다.

추천 기술은 이용자의 과거를 토대로 미래를 예측한다. 이력과 데이터를 기반으로 이용자가 좋아할 만한, 이용자 자신도 몰랐던 취향을 발굴해 고민의 시간을 줄이는 기술이다.

LG유플러스 최고데이터책임자(CDO) 조직 산하 추천 기술팀은 이같은 기술을 개발해 상품 및 서비스에 접목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10월 공개한 자사 인공지능(AI) 서비스 통합 브랜드 '익시'(ixi) 하에 다양한AI 기술을 개발 중이다.

가장 최근인 지난달에는 추천 기술을 IPTV에 적용했다. 콘텐츠가 많아지면서 탐색 시간이 더 길어지는 이른바 '넷플릭스 증후군'을 해결하기 위해서다.

단적으로는 클릭률(CTR)이 지난해보다 60% 증가했다. 

어떤 선택지가 10번 노출됐을 때 4번 선택됐던 게 6~7번까지 늘어났다는 얘기다. 추천의 정확도가 높아졌음을 유추할 수 있는 대목이다.

전영환 추천기술팀장은 "타사는 모든 사용자에게 일관된 편성 기반의 VOD나 채널을 제공하는 반면 저희는 개인화된 고객의 취향을 이해하고 추천하는데 AI 기술을 접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왕수 디스커버리 상품팀 PM은 "최적의 추천을 통해 고객의 탐색 시간을 최대한 줄여 고객 경험을 개선하려고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달 1일 LG유플러스 서울 용산 사옥에서 최고데이터책임자(CDO) 조직 산하 추천 기술 개발의 주역들을 만났다.(LGU+ 제공)
이달 1일 LG유플러스 서울 용산 사옥에서 최고데이터책임자(CDO) 조직 산하 추천 기술 개발의 주역들을 만났다.(LGU+ 제공)

기술을 개발할 때 가장 큰 어려운 점으로는 이용자가 정말 원해서 선택했는지, 인기가 많은 콘텐츠여서 선택했는지 등을 구분하는 일을 꼽았다. 이에 LG유플러스는 통계학적 기법을 사용해 두 요인을 구분해 추천의 정확도를 높이는 일을 시도 중이다.

추천 기술 시장의 선두 주자로는 넷플릭스를 언급하면서도 LG유플러스만의 독자적인 길을 가겠다고 강조했다.

신 PM은 "넷플릭스가 시장 우위에 있다고 생각은 한다"면서 "넷플릭스를 따라가기보다도 저희만의 독자적인 전략으로 전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 팀장은 "아마존, 네이버, 구글 다 잘하고 있는데 '최고' 기술은 없다고 생각한다"며 "가장 적합한 기술을 고객의 반응을 보면서 빠르게 적용하는 게 중요하다"고 부연했다.

LG유플러스는 미디어뿐만 아니라 커머스 등 다양한 사업에 추천 기술을 적용할 예정이다. 

전 팀장은 "IPTV나 '아이들나라'뿐만 아니라 멤버십 앱 'U+멤버스', 구독 서비스 '유독', 반려동물플랫폼 '포동', 스포츠 커뮤니티 플랫폼 '스포키' 등에도 제공하려고 한다"며 "'익시 픽'이라는 형태로 추천 플랫폼도 자체 개발하고 고도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화두인 생성형 AI를 접목하는 것 또한 검토 중이다. 전 팀장은 "이런저런 기술중에 어떤 게 가장 적합할지 검토하고 있는 단계"라며 "더 좋은 추천이 가능해진다면 (생성형 AI 기술을) 잘 적용할 수 있게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AI라이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